야야곰 경험

20대 때의 친구들 50대가 되어 친구 딸의 결혼식 뷔페 식당에서 만나다

디디대장 2021. 11. 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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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 시절 대학을 다니던 친구들 어쩌다 일이 있어야 장례식장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던 친구들이고 어떤 친구는 이번에 20년 만에 보는 친구도 있었던 거다. 

 모두 열심히 살다 보니 핑계로 만나지 못했었는데 50대가 되기 전에 드문 드문 만나기도 했지만 이번 모임은 제발 좀 보여보자라는 한 친구의 주장으로 보여보려고 했으나 역시 반도 모이지 못했다. 축의금 전달받아 대신 내주기 바빴던 거다.

그동안 카톡이나 밴드 같은 것과 자주 대화는 하지만 만나기까지는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모두 벗어나야 하고 그동안 늙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 나타나지 않은 친구도 있었다. 사는 게 힘든 친구들은 역시 나오지 못했다.

 모여보니 다이어트 얘기, 건강을 위한 운동 이야기뿐이다. 술 먹는 모임이 아니므로 cafe에 보여 수다를 떨고 있는 걸 보니 서울 1호선 지하철 노인석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결혼식장에서 한 친구는 혼주 누나를 보고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더니 인사를 꾸벅하는 누나를 보고 기분 나쁘다고 "아니 나에게 왜 인사를 하세요" 말하는데 목소리 너무 커 화내는 줄 알았다.

 50대부터는 목소리를 조용조용 말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나이가 이젠 60에 가까우니 누나도 오랜만에 보는 동생 친구를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해가 된다. 머리 벗어지고 머리 하얀 동생 친구 몇십 년 만에 보면 누구라도 인사할 것 같다.

 우리 나이는 모두 하객 전문가들이 다 되어서 혼주 친구에게 몇 시부터 밥 먹는지 물어보고 축의금 내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결혼식은 식당의 모니터를 보면서 뷔페를 먹었다. 복장도 사진 찍을 것 아니라고 모두 편하게 입고 나타났다.

하객 전문가들은 얼굴 도장 찍고 돈 내고 식당 가서 밥 먹고 친구들 만나고 떠들다 집에 가는 거다.

 혼주인 친구가 연락이 왔다.  아니 자기랑은 왜 사진 안 찍었냐는 거다. ㅋㅋㅋ

 우린 혼주는 바쁘니 배려해준 거다. 축하단다. 끝...,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신부 얼굴도 못 보고 친구 가족들 인사하고 다른 친구들과 수다 떨다 집에 온 거다.

 코로나 지만 결혼식 뷔페 음식 먹었다. 거리두기는 없고 인원수만 지키면 된다는 거다. 이러다 대한민국도 코로나 확산 시간문제일 것 같다.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당은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지 말자. 백신보다 확실한 게 마스크라는 것은 이젠 전 세계가 다 안다. 확진자 없다는 북한도 마스크 다 쓰는 걸 보면 마스크 예방이 백신보다 좋은 것 같다. 그러니 마스크 벗지 말자. 어떤 마스크 건 쓰고 있으면 된다. 난 요즘 그동안 94만 고집해 왔는데 그냥 천 마스크 매일 손빨래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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