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자식을 위해 사는 친구, 외동 딸이 직장 가질 때까지만 살겠다고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건가? 희망을 말하는건가? 몇년째 같은 이야기를 한다.

디디대장 2020. 2. 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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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50대 중반인 친구를 만났다. 20살 외동딸 직장을 가지고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만 살겠단다.

 

 왜 자식을 위해 사는건가 ?

 오늘 뉴스에 자녀 둘과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 아빠 이야기가 이슈였다. 요점은 자식은 자기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부모 없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거다. 결국 그 아빠는 살인자일 뿐이라는 결론이다.

 

 동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이 작품을 다시 읽어 보았으면 한다. 이 작품 안에서 천사 미하엘는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야 했다.

  1. 사람에게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2.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자식을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될까? 

 결국 삶에 희망이 없다는 말을 참 복잡하게 말한 것뿐이다.

 그럼 왜 희망이 없어진 걸까?

변화를 두려워해서다. 이 친구 오늘 최대의 고민은 보직 변경이다. 직장에서 강제로 보직을 변경했다는 거다.

 

1. 변경된 직무를 잘할 자신이 없다.

2. 무능력하게 보일까 두렵다.

 

그래서 싸우겠단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싸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체력도 필요하고 정신적 무장도 필요하다. 무작정 싸운다는 것은 승산이 전혀 없는 싸움을 하고 죽겠다는 소리밖에 안된다는 걸 모른다.

 

 싸울 용기가 진짜 있다면 그 힘을 자신감을 가지고 두려움을 물리치고 바뀐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현명한 것이다.

 

 이럴 때 객관적인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기 참 어렵다. 어떤 선택도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간단한 방법을 하나 알려주었다.

 

 객관성을 가지려면 객관식을 만들고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착각을 하는 거다. 중간을 선택하는거다.

 

 다시말해 3가지 정도의 선택을 만들고 2번을 택하는 거다. 중간을 선택하므로 해서 정서적 안정과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착각이 위로와 힘을 줄 것이다.

 

1. 2보다 불리한 선택

2. 3보다 불리한 선택

3. 최고의 선택

이렇게 구성하면 된다.

 

위에서 말한 보직 변경 지시를 받았다면

1. 사표를 낸다.

2. 변경된 보직으로 근무

3. 현재의 보직으로 계속 근무

로 구성할 수 있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보직 변경도 객관식으로 만들면 받아들일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정말 가치 있는 인간이라면 이런 일을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거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억울한 일을 자꾸 만나게 되고 화가 난다는 거다. 자연스럽게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신적 병에 걸리게 되는 거다.

 

 고통에 괴로워하다 죽는 게 아니라 삶이란 받아들임에 익숙해지는 거다. 마지막 죽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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