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야한 생각을 할것 같은 50대 아저씨와 20대 아들은 여자를 보는 눈이 같다.

디디대장 2020. 1. 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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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대부터 친구인 녀석과 만나 밥을 먹었다. 아니 왜 밥을! 술을 먹어야지 하겠지만 술을 못하는 난 남자들과도 밥을 먹는다. 

 30년이 넘은 친구라 너무 서로를 잘 알기도 하지만 농담도 아주 심하고 막말도 하는 친구다 보니 옆에서 보면 싸우는 줄 알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둘이 길을 걷는데 남자들이고 마음만은 청춘이다 보니 청년 때처럼 지나가는 아가씨에 눈길이 갔다. 농담이 오가고 친구 왈 "너 날씬한 여자를 좋아했었지?" 하는 거다. 그래 난 지금도 날씬한 사람이 보기 좋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니 이 친구는 좀 통통한 스타일이 좋다고 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니 왜?" 하다 웃었다.

 사람 보는 기준이 달라 세상이 돌아가나 싶었다. 추억이 스쳐 지나갔다. 젊은 날 총각 때 그래서 이 친구랑은 사랑이 겹치지 않았고 경쟁할 이유도 없었던 거다. ㅋㅋㅋ

 하지만 지금 50대 아저씨인 나는  몸은 늙어 아가씨를 쳐다본들 그냥 강아지 보는 느낌인 거다. "귀엽게 생겼다" 정도다. 아가씨들이야 재수 없게 쳐다본다 할 거지만... "젊은 날의 내 스타일 지나간다 와~" 하는 거다.

 잘 안 보여서 오래 쳐다보거나 아는 집 딸내미인가? 유심히 볼 때도 있는 거다.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이것도 잘 안 보일 거다. 서럽다.

 집에 돌아와 20대인 아들에게 어떤 아가씨가 마음에 드냐 하니 아들 대답이 나랑 같은 거다. 와 ~ 이런 것도 유전인가 싶다.

 물론 결혼은 꼭 자기 스타일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내를 한번 쳐다보고 아들에게 말 해주었다. ㅋㅋㅋ

 며느리 될 아이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친구 녀석이 자꾸 내 아들 점심 사주겠다고 해서 안된다고 했다.

 가족 같은 친구를 주장하는 이 녀석 자기 딸을 내 아들에게 어떻게 해보려는 수작 같아서다.ㅋㅋㅋ 조선시대도 아닌데...,

절대 그건 안된다. 난 이 녀석과 사돈 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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