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목사를 무당 만드는 방법

디디대장 2007. 12. 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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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일이다. 장모님의 다니는 교회에서 심방을 오셨다. 부목사에게 추어탕이라도 사들여야지 하고 없는 살림에 "추어탕 괜찮으시죠?" 하니 구역장이 "우리 부목사님은 회를 좋아하시는데 뭐.. 추어탕도 오랜만에 한번 먹어보죠" 했다고 한다.  

 "심방을 온 건가 먹기위해 온 거야~ 돼지 같으니"라고.. 담임목사도 아니고 부 목사가 이러니 이것이 담임 목사 되면 안 봐도 비디오다.

 성경에 "목숨을 위해서 무엇을 먹을까 뭘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고 했는데 이들은 오히려 먹을게 많아서  골라 먹는다.  이 목사가 성경은 알기는 아는 걸까! 읽어 보기는 한 걸까! 어디서 설교를 가져다 읽나 이렇게 삶에 영향을 안 미칠 수 있을까!

 사실 아침 회의 시간에 점심 "뭐 먹을까" 걱정하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담임 목사 안 계시는 동안 부 목사 한 사람이 자기 스스로 수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침 조회를 하면서 하루 건너 한 번씩 아침부터 "점심 뭘 먹을까?" 고민하는 걸 들어야 했다.  여기는 비영리 종교 단체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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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가 설교에 실패하는 경우는 없다. 모두 생활에 실패해서 쫓겨 나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먹는 것부터 제발 주는 대로 먹고 순종하자  주일 학교 때 안 배웠나 물어보고 싶다.

 먹는 것에 대한 탐심부터 버리지 않으면 목사가 '먹사' 된다는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어디나 먹을 것에 너무 관심이 많고 말이 많다면 점잖은 사람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이다. 까다로운 식성에 대해서 칭찬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박한 밥상에 감사하는 목회자가 이렇게 없어진 것은 나라가 부강해져서가 아니라. 성도들이 목사를 '먹사'로 만들고 있어서다.  자꾸 대접해주다 보니 입이 고급스러워진 거다.  

 

 사실 목사라면 일주일에 하루는 금식이라도 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다. 가난한 자에 대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는 생활에서 나오는 거다. 글을 읽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목사가 기도해 주면 하나님이 더 잘 들어 주시는 게 아니다. 

 기도 잘해 달라고 대접하는 건 목사를 무당 만드는 토속 신앙이다. 

 대접 소홀하거나 안 해주면 대충 기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 혼란스러워하는 삯 꾼으로 만들지 말란 말이다. 

 

 기도 부탁하는 신자들이 목사를 무당 만들고  그 대접이 목사를 '먹사' 만든다는 걸 왜 모르는지. 그게 더 신기하다.

 

 그냥 그러지 말고 사례비를 더 주면 알아서 집에 가서 사 먹으라고 해야 한다. 왜 자꾸 무당과 목사를 혼돈하는지 모르겠다. 

 목사 역시 교회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례비를 주고 살아가는데 문제 없게 해 드리는 거다.
일은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다.

 

교회를 망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1. 목사에게 맛 있는것만 사준다. 입이 고급스러워져서 가난한 자의 대접은 자기를 무시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2.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 목사가 기도 안 할까 걱정되어서 자기 기도도 담당시키는 거다. 목사와 무당이 구분이 되지 않게 하는 좋은 전략이다. 

3. 심방오면 감사하다고 차비 주고 돈 준다. 혹시 교회에서 차비나 기름 값  안 나올까 혼자 걱정하면서 돈을 좋아하게 만들면 돈 있을 때 목사 다루기 편하니까.

4. 결혼에 주례를 하거나 초상을 인도해 주면 교회에 헌금하지 않고 목사에게 따로 돈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목사는 돈 주면 뭐든지 한다.

 이러면 몇 년 안 가서 목사는 '먹사'로 변하고 자기가 그렇게 변한 이유도 모른다. 

 성도님들,  누가 교회를 망치고 있는 거죠?  목사입니까?  여러분입니까? 

 

누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입니까? "나는 책임 없어"라고 말하는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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