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다이어트

AI 시대와 코로나 시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원시인 일지 모른다.

디디대장 2020. 9. 2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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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만 하는 50대, 아니 30대, 아니 40대, 아니 20대 우린 모두 동물일 뿐인가?

 주변을 돌아보면 참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맞다 싶다. 현대인들은 먹을 걸 구하는 게 너무 쉽다 보니 최고의 포식자이면서 키워서 잡아먹기까지 하니 그 수확량이 필요한 것보다 초과한 지 오래다. 가난한 나라가 굶는 것은 유통의 문제와 돈의 문제이지 절대 생산량이 부족한 게 아니다. 

 현대인들에게 그래서 다이어트는 필수가 되었고 남는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한 운동도 당연히 필수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 미국 사람들이 조깅을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던 시절이 있었다. 왜 아침에 일어나 따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신기한 일이었는데 요즘 한국이 아침저녁으로 운동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식량공급 과잉 국가가 된 것 같다.

 더 맛있는 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게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실한 동기가 여행에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주변에 새로 생김 가게가 오픈하면 한 번씩 가서 먹어보는 것도 맛 평가단을 자처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입 소문과 SNS를 통한 소문 내기는 필수다.

 SNS시대는 전파력이 상당하다 보니 이걸 이용한 마케팅 또한 그 규모도 크고 조작도 너무 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조작을 또 감별하는 조직을 동원해 이것까지도 파악해 내고 있다.

그러니까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어졌지만 농사를 직접 지어 곡물을 채취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맛 사냥으로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시대가 된 것 같다.

 평타, 평균 맛을 즐기려면 대형 식품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서 먹으면 된다. 어찌나 잘 만드는지 웬만한 음식점 수준의 맛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맛 사냥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요구를 대형 식품회사는 돈벌이 수단으로 빠르게 대처한 모습이다.

맛 사냥과 SNS 사냥 시대 그리고 다이어트 시대 이걸 다 해내야 하는 현대인들은 여전히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거다.

사냥꾼 시대가 끝나지 않는 이유가 우리의 식욕 때문만은 아닌 거다.

AI시대와 코로나 시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원시인 일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컴퓨터가 발달해 필기구와 종이가 없어질 것 같았지만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처럼 한번 길들여지 또는 경험한 일은 쉽게 없어질 것이 아니니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안정을 허락하고 싶을 거다. 그건 딱 거기까지인 생각이라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걸 아날로그적 귀성 본능이라면 한 다리를 아직 못 옮겼다고 미래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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