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맨날 배고픈 돼지 저금통 / 아빠 돈이야 / 아빠의 용돈주기

디디대장 2008. 10.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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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에는 맨날 배고픈  돼지 저금통이 있다. 

 저 저금통은 아들 성필이의 저금통이지만 돈은 아빠인 내가 넣는 저금통이다. 주머니에 잔돈이 무거워서 하나둘 넣기 시작한 저금통인데 아들이 그걸 너무나 쉽게 열어서 낮에 군것질을 한다.

  매번 아들에게 도둑맞는 돈이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진 않다.  매번 돈을 넣을때마다 아들에게 이건 내돈이야 맘대로 쓰면 혼나 하고 인상을 징그리지만 허사다. 

 지금도 이글을 쓰고 있는데 이걸 옆에서 읽으면서 간섭을 한다. 너무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내돈이야 맘대로 쓰면 혼나" 라고 쓰고 있는데 아들왈  "그건 뻥이야" 라고 말하고 웃는다. ㅎㅎㅎㅎ

이젠 뚜껑인 코구멍 마개가 어디 갔는지 안보이는 저금통이라 저금통이라 해야 할지 그릇이라 해야 할지 모를 판이다. 


 오늘도 저금통에는 동전 하나 안 남아 있다. 하루종일 같이 할수 없는 아빠는 이렇게 아들에게 용돈을 주어서라도 친해지려고 애쓰는거다. 돈을 꺼내갔다고 혼내는 법이 없다보니 이젠 저금통이 아주 열려 있다. 

아래는 동영상은  인터뷰를 시도해 본겁니다.

 

 저금통의 돈이 왜 없냐고 하니까 아들 성필이 대답이 걸작이다. 똥으로 나갔단다. 소화 다 된거란다. 
잘쓰고 있다니 아빠도 사실을 기쁘단다. 아들아. 

 하지만 말은 "너 자꾸 꺼내가서 과자 사먹으면 혼나" 라고 말해준다.
아들은  아마 또 꺼내서 과자 사먹으려고 할것이다.

 가끔 아들이 과자를 먹고 싶을때 이 저금통을 쳐다보고 돈이 없으면 아빠에게 전화 한다. 이따 올때 과자 사오면 안될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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