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꿈을 꾸다 일어나 앉았다. 꿈속에서 전에 다니던 직장사람이 나에게 누가 어떻게 그 일을 할 줄 아냐고 물었어요. 내가 어려운 일을 잘 해낸 걸 두고 하는 말인데 내 대답은 "누구 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죠. 다 알면서 그럽니까"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가 당신과 같이 일하던 그들은 자기가 당신을 다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다.
"내 기가 막혀서, 그런 거짓말을 하다니 진짜 인간들 못쓰겠다라는 생각에 분해서" 벌떡 잠에서 깨어나 앉아있는 것이다. 으씨.... 나쁜 놈들....
그리고 새벽 3시 소파에 앉아서 이 꿈에 대해서 생각에 잠겼다. 왜 그들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 건가? 나에게 언제 도움이 주었다는 걸까? 오히려 그들의 시기, 질투, 이간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럼 그 덕분에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었단 말인가? 그 덕분에...., 하면서 신경질을 내다. 갑자기 그래 내가 덕분에 사는구나...,라고 깨달았다.
시기해 준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질투해 준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고, 이간질을 해준 덕분에 그들의 몰락을 지켜볼 수 있었지.. 하하하
결국 나 또한 나중에는 피해자가 되었지만 같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저질스러운 짓들을 했으니 망할 수밖에.. 나쁜 놈들.., 하지만 부정적인 것을 통해서도 내가 성장한다는 걸 깨달았다.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내가 기운을 낼 수 있었고 사랑해 준 덕분에 내가 거절하기도 했고 또 다른 사랑 덕분에 내가 쓰러지지 않았고 배려해 준 덕분에 내 삶이 바른 길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았다. 살면서 궁금했던 순간들.., 왜 그녀는 나에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 내 그 녀석은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을까..,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왜? 왜?라는 모든 질문 속에 그게 배려와 덕분에 라는 인생의 한 장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당신 덕분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왜 날 안 도와주시나 했다.. 내 삶이 왜 이런가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그분 덕분에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인정 안 할 수 없다.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감사할 일들이 그분 덕분에 있는 거라면 난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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