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내성적인 성격의 가족도 밥먹으라고 소리치는 아내가 존재한다.

디디대장 2023. 3. 31. 06:27
반응형

내성적인 성격의 가족도 밥먹으라고 소리치는 아내가 존재한다.

 저녁 식사 시간에 모두 모여 밥 먹는 집이 많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집은 저녁 식사 시간에 모두 모여 식사를 매일 한다.

해지면 집 밖은 위험해서 일찍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모두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과의 만남을 최대한 줄이기 때문이다.

 

그럼, 모두 성격이 온순하냐? 그건 또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다 온순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럼 말 수가 적냐, 그것도 아니다.

 단지, 사람을 만나는 일에 에너지가 너무 빨리 소진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다. 집안에서는 펄펄 난다.

 

 당연히 저녁 식사 시간 엄마의 거짓말은 시작된다. 숟가락을 식탁에 올려놓으면서 "밥 먹어라~"한다. 당연히 자녀들은 아직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밥 먹어라~" 외침은 계속 점점 높아지고 감정이 섞이게 된다.

엄마의 잔소리 시작은 자녀들이 시키고 있는 것이다.

 

 내 어릴 적을 생각해 보면 내 어머니는 밥 먹으라고 소리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반대로 밥 달라고 미리 와서 앉아서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매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어머니는 그렇게 이야기하던 제가 좋았다고 하신다. 

 

요즘은 물론 시대가 달라져서 저녁 식사를 같이하기도 힘들고 가족이 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대화하는 것도 불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다 기회가 온다면 식탁에 미리 앉아서 수다를 어머니와 꼭 하길 바란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자녀를 싫어할 어머니는 없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