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가져와라~" 하니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싫어" 한다. "너 그럼 과자 안 사준다" 하니 불만스러운 말로 "알았어"한다. 매일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명령하고 안 들으니까 협박해 보는 거다 몇 번은 효과가 있지만 오래갈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처음 부터 부탁으로 했다면 거절당했어도 아마 협박까지 하지 않았을 거다. 거절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랫 사람에게 거절할 기회까지도 주는 게 [부탁의 기술]이라면 명령은 거절하면 자리를 내놓거나 그만한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잔인한 방법이기도 하다. 명령에서는 불공정한 책임도 따라간다. 상사가 명령한건 잘못되어도 그냥 넘어가니 말이다. 왜 책임을 안 지는 건지.., 최소한 아랫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