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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13

30년 지기 친구와의 이별

30년 지기 친구와의 이별 친구로 지낸 지 참 오래되었고 그동안 큰 다툼을 한적도 없는 친구와 어제 이별을 고했다. 돈 문제냐 아니다. 여자 문제냐 아니다. 성격 차이냐 그것도 아니다. 20대, 30대도 아니고 중년 남자 둘이 놀려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 둘은 술도 먹지 않으면서 잘도 돌아다녔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사귀냐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말이다. 물론 항상 이 친구가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거절하지 못하고 만나준 결과였다. 만날 때마다 나는 그 친구의 좋은 친구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무례하게 행동할 때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슬슬 무시를 하고 무시를 당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평생의 친구로 노년을 함께 보내자고 그 친구는 자주 이야기했지만 난 이 친구가 귀찮을 뿐이었다..

야야곰 생각 2021.08.3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자기반성이 함께하는 징징거림(회개) 어린아이처럼 징징 거리는 설교를 매주 하는 수도권의 한 목사가 있다. 그분의 설교는 매번 징징 거린다. 하지만 설교를 들으면 마음을 울린다. 참 이상하다. 징징 거리는데, 남을 비판하고 불평을 말하는데 마지막에 메시지로 마음을 울린다. 징징대면서 잘못을 지적한다. 그리고 자신도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나는 죄인이라는 것이다. 나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회개를 하면 주변 사람도 같이 잘못을 이야기하게 되어 있다. 평양 대부흥은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하는 게 이제 이해가 갈 것이다. 진정한 회개는 다른 사람까지도 돌이키게 하는 힘이 있다. 너만 반성해야 한다는 징징 거림(불평) 내가..

오로지 Church 2021.08.22

명절, 받은 선물은 기록하고 준 선물은 기록하지 말자~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명절을 맞아 여기저기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본전 생각이 안 날수가 없다. 계산을 하면 마음이 무너진다. 다들 그렇겠지만 주는게 더 많고 받는 게 적을 거다. 아니면 그게 그거일 거다. 이런 선물 주고받기는 왜 해야 하나 한국 사회 참 어렵다 싶기도 하다. 난 그래서 받은 것만 적어 놓고 준 것은 기록하지 않는다. 명절 선물뿐 아니라 경조사까지도 준것은 안 기록한다. 뭔 외상 장부도 아니고 나는 줬는데 넌 안 주냐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잘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진행할 뿐이다. 설 명절이 가까워지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고마운 사람도 많고 미안한 사람도 많다. 표현이 적은 성격이라 혼자 생각하고 말겠지만 코로나 ..

야야곰 생각 2021.02.05

어버이 날 글(1) / 노인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마음의 나이도 육체와 같이 늙어가야 하는 거다

49살에서 50살이 될 때 우연히 검색을 하다. 50대부터 노인이라고 분류되는 것을 보았다. 아니 중년 아닌가? 잘못된 것 아닐까 하고 더 찾아보니 유엔의 새로운 연령 구분은 18~65세는 일괄적으로 `청년`, 66~79세 연령대는 `중년`이다. 8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노인`이고, 100세를 넘으면 `장수 노인`이라고 칭한다. 이런 통계 보면 좀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50대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기저기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고 노인 준비 중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몸이 늙어가면서도 마음은 안 늙어가기 때문에 생기는 불협화음이라는걸 잘 모르는 것 같다. 노인 아니라고 자꾸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로 아이들은 안 낳고 노인은 안 죽고 많아지니 노인들 일을 더 시켜야 하..

야야곰 일상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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