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생각

행복하신가요?

디디대장 2023. 4. 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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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날 아침 혼자 일어나서 커피 한잔을 하다 누군가 나의 행복을 빌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쟁 사회에서 아무래도 가족이나 진정한 친구가 해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행복하소서

 갑자기 주변에 나의 행복을 빌어줄 사람이 안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어머니가 자식의 행복을 빌었던 것 같다. 하물며 고모, 이모, 숙모, 조모등 오랜만에 만나면 꼭 너 잘되길.., 너 행복하길.., 기도한다거나 바란다고 말씀해 주셨건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많이 늙으셨고 자신의 건강문제가 더 심각하셔서 인지 이젠 그런 소리를 안 하신다. 그리고 보기에 이미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아니면 이젠 내 나이가 그분들의 나이가 된 건가 싶다. 그렇지만 난 여성이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함의 기준이 뭘까?

남이 보기에 행복하다는 것은 특히 돈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살고 있는 수준 정도를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돈이나 재물 욕심이 없는 나는  행복의 기준은 얼마나 재물을 가졌나 가 아니라 얼마나 마음이 편하냐는 문제인 것 같다.

 

 젊은 사람에게는 직장, 주거, 결혼등이 잘되어 있으면 행복해 보일 것이고 노년에는 여기에 건강하기까지 하면 최대의 행복일 것이다. 철없는 아이들은 하루종일 게임만 하면서 한평생 사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도 어릴 적 나이가 들어 직장인이 되어도 꼭 6시에 퇴근해서 TV만화를 봐야지 하는 소박한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6시면 퇴근해 집에 올 수 있지만 TV에서 그 시간에 만화 안 해준다. 아니 어쩌면 24시간 해주는 채널이 있고 언제나 어디서나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나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

 

 40대에는 쉬는 날 TV를 보다 소파에서 잠드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50대가 되니 TV앞에서 앉은 상태로 잔다. 침대 가서 자라고 소리치는 아내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서 침대로 간다.

 

끝없이 빌어야 하는 행복

행복의 기준이 변하기 때문이고 목표가 변화기 때문에 잠시 멈추어서 이 기준과 목표를 스스로 변경해야 한다. 정년을 얼마 안 남은 나이에서는 로또 1등 당첨되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매일 로또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로또 사야지 하지만 현금을 안 가지고 다녀서 사질 못한다.

 

행복하신가요?

간혹 치열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잠시 행복해하는 대통령을 TV에서 본다. 승리의 기쁨, 뭐 그런 것 일 것이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골치 아픈 문제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를 보면 참 불쌍한 인간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온갖 불쌍한 표정과 말투를 쓴다. 유트버의 사과 방송을 보면 누가 죽은 것처럼 검은 복장을 하고 무릎을 꿇고 눈물 흘리면서 방송하는 걸 보면 "행복은 끝났고 너무 슬퍼요 죄송해요" 한다. 잘 나갈 때 잘나 척 말투는 없어지고 아주 딴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한다.

 

더 이상 행복하지 않고 영원히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남이 보는 행복은 이런 것일 거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남과는 상관이 없는 자기 세계에서의 행복이다. 

 

하루의 행복을 찾고 1주일의 행복을 찾고 1년의 행복을 찾아보자

난 하루의 행복은 정시 퇴근이고 더 행복할 때는 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앉아서 오는 것이다.

1주일의 행복은 넷플릭스를 하루종일 보는 것이고 한 달의 행복은 월급날 맛있는 것 먹는 것이다.

그리고 1년의 행복은 여행이다.

모두 이런 작은 행복을 꿈꾸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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