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사람을 좋아한다. / 커피 사주기 /

디디대장 2020. 11. 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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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르센의 동화의 "미운 오리 새끼"는 결국 남과 다름을 용납할 수 없었던 오리, 닭, 고양이를 통해 편견에서 오는 잘못된 생각을 꼬집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르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많은 불편함을 준다.

 또한 남과 다름에는 못 견딜 정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한국사회에 있다.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 이유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을 예측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애쓰거나 분석한다. 발견된 돌발적인 사람은 멀리하기도 한다. 

좋게 말해서 특이한 사람, 미친 사람 취급을 하거나 거리두기를 하는거다.

 예측 가능한 사람, 수가  보이는 사람, 조절이 가능한 사람이 안정감을 주는 게 확실하다.

 주변사람을 분석하고 나의 행동을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은 좋은 처세술이 된다. 

소셜 패스나 나르시시스트 또는 사이코패스를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예측이 안되기 때문일 거다.

 또한 문화가 다른 외국인이 우릴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도 예측이 불가능한 행동들 때문일 거다.

 그래서 사회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한 행동을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좋은 언행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또 이런 미운오리 새끼를 구분하는 능력이 오히려 단합된 국민성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특이함보다는 하나 됨으로 변하게 하는 장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미운 오리 새끼는 결국 떠날 새였던 거다.

 그러면 백조가 된 미운 오리 새끼가 행복했을까?

자기 무리로 돌아가서 같은 무리와 하나가 되어서야 비로소 행복해졌다는 거다. 그러니 이 동화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무리가 주는 행복 이야기다.

 [ 커피 사주기 ] 

 요즘 우리 직장에서는 커피 사주기가 유행이다. 직원들은 모르지만 사실 내 작업이 들어간거다.

 여직원들 중에 고참인 사람이 커피를 사주면 힘을 과시하듯 불필요한 말들을 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고 질서를 해치는 언행이 심한 수준이였다.

그래서 시작했다. "난 기분이 나빠야 커피를 삽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베푸는 게 조금 기분을 좋게 만들거든요~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계속 있으면 점점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터닝 포인트로 커피를 사는 겁니다."라고 슬슬 이야기를 하고 몇 번 사주었다.

 얻어 먹던 사람들이 어느 날 커피를 산다고 나서면 "기분이 나빠서 사나요? 좋아서 사나요?" 물으면 보통은 좋아서 산다고 말한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기분이 좋아서 사는 사람, 나빠서 사는 사람으로 나누기 시작하니 점점 커피 사주는 게임이 시작되었다.

 물론 기분과 커피 사주기는 사실은 처음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깊은 관계가 있게 된 것이다.

 결국 기분은 매일 왔다 갔다 하고 그럴 때마다 직원들은 커피를 살까 말까 자주 고민하게 되면서 서로 커피를 사려고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 트럼프와 바이든 ]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울 직장 태극기(우파) 오늘 또 흥분해서 트럼프가 되어야 한다고 혼자 떠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바이든의 이길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난 더욱 구체적으로 안전감을 주고 예측 가능한 바이든이 당연히 이길 거라고 확답했다. 이유는 위에서 말한 예측 가능한 사람이 더 매력적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결국 바이든이 당선 확정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2022년 1월 바이든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이 한줄은 글은 나중에 추가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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