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 산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몇 번의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스스로를 이기지 못한 아들에게 큰 벌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매를 들고 말았다. 그동안은 보통 손바닥 한두 대 때리다 말았는데 어제는 12대나 손바닥을 때렸고 결국 종아리까지 매를 치고 말았다. 사용한 회초리가 몽둥이 수준이다 보니 한대를 그것도 살살 쳤는데 멍이 들어 버린 거다. 이거 참 힘 조절이 안된 건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두 세대 더 때리다 멈추어 버렸다. 한 30대는 때려야지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말이다. 이런 계획을 세울 정도로 녀석은 엉망이었는데 말이다. 아직 손바닥 12대에 종아리 2대밖에 안 때린 상태인데 난감한 거다. 아들에게 컴퓨터를 장만해 준 게 잘못이라는 아내의 말이 스친다. 공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