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친구분 셋이서 돈을 모아 전세 끼고 집을 하나 사 놓았단다. 막차 탄거다. 그런데 이 집을 처남을 위해서 사주고 싶단다. 돈도 없으면서 말이다. 두 사람은 빨리 팔아서 빼자고 하는데 장모님은 반드시 오를거니까. 자신이 아주 가지겠단다. 그런데 돈이 모자른다고 돈을 대출 받아서 꾸어 달란다. 아내는 내 핑계를 대면서 거절했단다. 나만 나쁜 놈 된거다. 물론 난 대출 얻어서 돈 꾸어줄 생각은 전혀 없다. 자기가 사는 집으로 이런 장난하는건 망하는 지름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장모님 얼굴을 어떻게 보나 걱정이다. 있는 돈을 꾸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꾸어 달라니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대출금의 이자도 내기 힘들 판이니 말이다. 겨우 먹고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