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좋아져서 요즘은 의료자료를 달라고 하니 CD에 엑스레이 사진을 넣어주는군요. 전에는 잠깐 의사선생님들이 뭐라 뭐라 하는걸 들을 때 잠시 볼수 있었던 사진인데 요즘은 이렇게 집에와서 들여다 볼수 있으니 말입니다. 약간 척추가 휘어 있구요. 제가 고생을 시켜서 그런거랍니다. 폐에는 물혹인지 석회화된 조직인데 뭔가 보입니다. 이건 제가 잘 못해 주어서 그런거라고 아내가 말하더군요. 사실 저것 때문에 엑스레이 사진을 받아 온겁니다. 왼쪽 폐 하단부분에 하얀 동그란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물체 때문에요. 큰병원에가서 MRA 같은걸 찍어 보라고 합니다. 별것 아니면 약으로 치료할수 있고 아니면 수술로 빼 내야 한다는군요. 그런데 저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한지 이제 10년째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