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에게는 명절이 괴롭다. 오늘이 지나면 명절이다. 그런데 영 기분이 안난다. 친지를 찾아가려해도 돈 문제가 걸린다. 빈손을 갈수 있나 .. 몇만원짜리 과일이라도 사가야 하는데 형편이 빠듯하다. 이번에는 장인 어른집은 또 통과 하고 어머니 집만 갔다 와야 하나 .. 아내의 눈치가 좀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무능한 가장때문에 자식 노릇도 못한다고 욕을 하더라도 할말이 없다. 아들 녀석이 아직 어려서 세뱃돈 욕심은 없지만 곧 여기저기 가자고 할것 같은데.. 심히 걱정이다. 누가 찾아 오는것도 무섭다. 세뱃돈 준비를 안했으니 은둔생활을 해야 할 판이다. 방금 친지 어른으로 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공짜 피자 한판 주문할수 있게 쿠폰 번호를 알려준것이다. 이 위인도 가난한 가장이라 공짜 쿠폰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