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에 산 결혼반지 신혼 초에 잠깐 끼고 빼놓고 살다가 책상 서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녀석을 오랜만에 손가락에 끼었다. 물론 체중에 20kg이나 늘어났으니 반자기 맞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끼고 다닐 만은 하다고 생각해서 일주일을 끼고 다닌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손가락이 너무 가려워서 반지를 빼어 보니 반지 모양으로 띠가 생겨 버렸다. 어젯밤 손을 씻고 그냥 반지를 끼고 잔 게 문제인지 반지 사이의 물끼가 내 손가락에 반지 모양의 습진이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처럼 반지 안쪽에 저 공간이 문제가 된 거다. 신혼 초에 저걸 채워 넣었어야 했는데 차일피일하다 보니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버리고 서랍 속에서 이 저 저리 굴러 다니기만 했던 거다. 벌써 3일째인데 아직도 손가락에 반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