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자전거 주차 문제로 옆집 할머니와 싸우다 결국 4대1 말싸움으로

디디대장 2010. 6.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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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후 갑자기 사나운 초인종 소리가 울렸어요. 초인종 소리에 "나 화났다 짜증이다"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아내가 나가 보았죠. 자전거 주차 문제로 저희 집을 통과해야 하는 옆집 할머니였어요. 당연히 복도식 아파트죠.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지난주에는 자전거 도둑이 나타나서 도난당할 뻔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자전거 주차 문제입니다. 

2010/06/04 - 복도식 아파트에 새벽2시 자전거 도둑이 나타났다. /기둥에 안 묶어논 자전거는 내 자전거가 아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집 뒤로 두집이 있어요 두집다 자전거가 있구요. 그런데 저희는 저 집들 앞을 통과할 일이 없지만 저 두집은 꼭 저희집 앞을 지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 저희는 가해자 저 두집은 피해자인거죠. 

초인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갈께요. 아내가 나갔어요. 자전거를 이렇게 주차하면 어떻하냐 뭐 이런거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옷을 단정히 입고 옆집으로 갔어요. 초인종을 한번 눌렸는데 안에서 싸나운 목소리로 "누구세요~" 하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옆집 입니다" 했어요. " 아니, 그런일로 그렇게 화를 내시면 어떻게 하냐고 조용히 말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두집의 사람들이 다 나왔어요. 할머니 목소리가 너무 크다보니 결국 4대1 이 되었어요. 

 저는 앞집에 산다는 이유로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었어요. 자기들도 똑 같이 자전거 복도에 주차해 놓고 말입니다. 

 저희집 앞을 지나가는데 불편하다는게 이유였어요.  자전거가 왜 이리 많냐?  사실 3대가 나란히 있어서 저희집앞의 복도를 다 차지하고 있었죠. 하지만 얼마전 한대는 분실을 각오하고 도난이 심한 아래 자전거 주차장에 놓았지만 그래도 불편하다는겁니다. 하기야 한대도 없으면 편하겠죠. 자기들은 한대씩인데 왜 우리집은 두대냐는거죠. 시비를 걸게 없어서 참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른들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성격 같아서는 확 다 구청에 전화해서 몽땅 다 자전거 주차장에 내려 놓게 할까도 생각했어요. 사실 세집 다 자전거를 작은평수라 집안에 못놓고 복도에 내 놓은 상태거든요. 

 하지만 누구도 저희집 자전거를 1층 자전거 주차장에 내려 놓아야 한다고는 말 안하더군요. 그럼 자기들도 내려 놓아야 하고 몇달 못가서 도난 당할게 뻔하니까요. 

 결국 아들 자전거의 손잡이너무 크다는게 이슈가 되었어요. 백밀러까지 부착해서 더 불편하다는거죠. 특히 재활용품 수거할때 자전거가 복도에 있으니 너무 불편하다는겁니다. 저는 저 두집앞을 지나가지 않으니 나도 당신들 때문에 불편하다 서로 참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할수가 없었어요. 

 사실 전 언성을 한번도 높이지 않았어요. 제가 무척 착한 사람이거든요. 생긴게 뚱뚱해서 그런거죠. ㅋㅋㅋ

 몇달전에는 분리수거를 하다 아들 자전거에 걸려서 넘어진 할머니가 팔에 기부스 한적 있다고 그때도 우리집에 말 안했다는 말에 거짓말인줄 알지만 또 마음이 싸한겁니다. "돈 없어도 못 살아도 사나워지지 말자" 가 제가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다짐하는 슬러건(slo·gan)이거든요. 

 나를 포함해 모두 불쌍한 사람들인데.., 이런일로 이웃끼리 언성 높일일이 아닌데 ....

 그래서 아들 자전거는 도난을 각오하고 1층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려 보냈어요. 그래도 아직 제 생계형 자전거, 출근용 자전거는 복도에 있답니다.

 몇달후 또 시비를 걸면 구청에 전화 해서 복도의 모든 자전거를 치워버리게 할겁니다. ㅋㅋㅋ 마음 같아서는요. 법대로 하자 하구요. 

 사실 이 사건은 몇년전 복도에 물건내 놓는 문제로 아내가 구청에 도움을 요청한 일부터 쌓여온 감정 싸움이랍니다. 

 그때 고무 다라 큰것 한개씩이 3개가 저희집 앞에 있었고 그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아내가 참다 참다 관리사무실에 이야기 했고 몇번을 이야기 해도 시정이 안되어서 구청에 전화를 걸었답니다. 결국 구청이 관리실에 전화를 했고 관리실은 구청이 무서워 옆집에 큰소리를 쳤고 그 과정에서  경비가  저희집 때문이라고 말해버려서 옆집과 쌓여온 감정이 있는겁니다.

 그때는 저희가 피해자였는데 이젠 입장이 바뀐거죠. 그때도 해결 안될줄 알았는데 제 아내의 요구가 합법적이고 타당하기 때문에 모두 어쩔수 없었지만 복도식 아파트에 처음 사는 아내는 법보다 이웃이 더 무섭다는걸 몰랐던거죠.  

 소형아파트단지는 제발 자전거 주차장 제대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복도에 물건이나 자전거, 김치통 내 놓은건 사실 안됩니다. 시정해야 할 일입니다. 

 법적 조치가 사실 미비합니다. 절대 못 놓게 해주세요. 내 자전거를 또, 도둑맞더라도 말입니다. "6개월에 한번씩 자전거 사야 하는 더러운 세상.. 도둑이 좋아하는 복조식 아파트... 주절주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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