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자랑개그 최양락과 자학개그 이봉원의 차이는 뭘까?

디디대장 2009. 4. 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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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최양락과 이봉원이 갑자기 공주파 tv에 나타났다. 그리고 최양락은 마누라 자랑을 했고 이봉원은 재산 까먹은 이야기만 했다.  한쪽은 긍정적이고 한쪽은 부정적이라고 보이기도 했고  최양락의 부인은 tv에 나오지 않고도 대단한 여자가 되었고 이봉원의 부인 박미선은 가만 앉아서 불쌍한 여자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평은 몇 달 전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최양락은 혼자 벌고 박미선과 이봉원은 둘이 벌고 있으니 누가 더 빨리 성공할까는 이봉원이 사업만 안 하면 된다. 방송에 올인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제가 평가하고 분석해 볼 때는  최양락은 자기 자랑 개그를 하고 있고  이봉원은 자학개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최양락의 자랑 개그는 유머가 대단한다는 평을 받은 것 같다. 긍정적이라는 거다. 노인네들이 판단할 때는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런데 자학개그 안 먹힐 것 같았고, 부정적인 사람으로 아내까지 불쌍하게 만드는 못난 사내라고 평가해 버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건 길게 보지 않았을 때의  너무 쉽게 판단을 내려버린 경솔함이라는 게 내 주장이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아내는 남편이 다 말아먹었다 하고 웃고 남편 이봉원은 자기가 다 재산을 탕진했다고 웃는다. 

 웃는다. 이들이 자학 개그를 하면서도 웃는 건 그게 상처가 되지 않기 때문이고 또 말하면서 해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 명탐정 아내에게 물었다. 부인, 잘 나가는 개그우먼 출신 진행자들이 이혼을 많이 했잖아 박미선은 왜 그 원수 같은 이봉원과 같이 살지?  아내 왈 이봉원은 착실하잖아 딴짓은 안 할 거야 다시 말해 남을 괴롭히는 스타일이 아니란다. 어떻게 아냐? 하니까. 그 집은 부모님과 같이 살아.. 아이들 교육도 아빠가 아주 엄하게 하고 그런 사람은 딴짓을 안 한다는 거다. 돈을 말아먹을지언정 다른 말썽은 안 피운다는 거다. 또 돈 말아먹은 게 미안해서라도 절대 다른 말썽은 안 피울 거란다.


 그래서 그런가 이 부부의 자학개그가 결국 최양락의 자랑 개그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최양락은 자랑거리만 말하고 단점은 안 말하는 것이고 이봉원은 단점만 말하고 자랑은 안 말하는 거다.  나쁘게 말하면 최양락은 돈 자랑한 거고 이봉원은 없는 척 한걸 지도 모른다. 돈 필요한 사람이 누굴 찾아갈까 안 빌려주면 누굴 욕할까?

정말 사업 실패가 상처가 되었다면 방송에 나와서 떠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불쌍 연기는 더 많은 섭외가 오도록 유도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부부가 영악한 건가!  하지만 밉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자학개그를 보고 웃는 이유가 대부분 방송에 나오는 저 사람들은 우리랑 다를 거라고 생각하거나 실패를 모를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뛰어넘는 것 같다.   우리랑 비슷한 이야기를 하니 살짝 안심하는 것 같다. 웃음과 안도감을 주는 거다. 제들도 우리랑 똑같구나 잘 나가는 줄만 알았는데 하고 말이다.

인터넷을 살짝 검색해 보았다. 이봉원과 최양락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글이 있어 여기에 올린다.

이봉원에게는 있는데 최양락에겐 없는 것...

 간단히 정리하면 이봉원은 코미디언이고 최양락은 개그맨이라는 거다. 뭐가 다르냐고요. 그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  공감이 가는 글이었어요.  메인 MC로도  이봉원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말과  또 최양락과 이봉원이 같이 진행한다면 더 멋진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기대가 됩니다.  이들은 다 연기자이니까 작가들이 어떻게 써주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들이 그냥 무쳐버리기에는 아까운 사람들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박미선, 이봉원의 사진을 구할 수 없어서 아니 가져다 쓸 곳을 찾지 못해서, 아니 저작권이 무서워서..,

   혹시 이 사람들이 누구야 하는  어린 분들에게는 미안해요. 서태지를 모르는데 이봉원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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