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식사대접/ 맛있는것 사준다는 분을 보면서..,

Didy Leader 2008. 8. 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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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맛 ]
 오늘 점심에 누가 한턱 낸답니다. 고생한다구요. 맛있는것 사준답니다. 좋은일이고 기쁜일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가난한 가장의 마음속에는 그 맛있는것이 하나도 안 맛있다는걸 모르는것 같다.

 돈주고 사먹을 수 없는 비싼 요리라 해도 그것이 아무리 맛있는것이라 해도 그걸 가족에게 사줄수 없는 가장입장에서는 그것을 입에 넣을때 마다 아내가 생각이 나고 자식이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언젠가 돈을 벌면 이걸 꼭 사주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그냥 돈으로 조금 주시면 가족들에게 한번 외식이라도 시켜주면서 흐뭇하고 감사할수 있지만 비싼요리는 마음을 아프게 하기 때문에 전혀 기쁘지 않은것이다.

아마도 맛도 혀가 아니라 뇌로 느끼는것인가 보다. 뇌라고 하니 좀 이상하다. 한국인 정서에서는 마음으로 느끼는 맛 그맛을 알고 식대 대접이 된다면 더 좋을것 같다.

돈으로 할수 있는 일은 많지만 그걸로 마음까지 움직이려면 참으로 어려운일 같다.

가난한 자에게는 비싼요리가 맛이 없다. 


[ 눈물의 맛 ]
 하지만 오늘은 부자의 식사 대접이 아니라 폐지를 주어서 사시는 가난한 분이 주변식당에 가서 추어탕 한그릇씩 사주신다고 본인은 안가고 돈만 내시고 오셨단다. 아마도 본인에게도 추어탕 7000원짜리 한그릇은 부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입이라도 줄이려는것 같다. 자신들도 마음놓고 사 먹을 없는 비싼 음식일것이다.  아마도 이 한끼 식사가 한달치 쌀값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음식은 뭘 먹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마음으로 먹으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가난한자의 식사 대접은 눈물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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