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화기 도난 사건 / 물건을 훔치는 도둑과 마음을 훔치는 리더의 차이

Didy Leader 2011. 6.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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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 중고로 팔면 얼마나 받는다고 훔쳐 갔을까 하면서도 그 돈이라도 필요한 불쌍한 사람인가 라는 측은지심도 있다. 아니면 중고생들이 그거 팔아서 pc방 가려고 도둑질을 한 건가 라는 걱정도 했다.

 어찌된 이유건 화재시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는 훔쳐가는 안 되는 물건이다. 하기야 전에 뉴스에서 소방차가 물 대는 소화전 마개를 훔쳐간 도둑도 있었다고 했는데 절도죄로만 처벌을 받은 건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중국같으면 혹시 이런거 훔쳐가면 사형시키지 않을까 뭐 중국까지 갈것 있겠냐 북한만 해도 아오지라도 보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집에 소화기가 필요해서 가져갔다면 하나만 없어졌을거다. 3개가 동시에 사라진건 절대범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며칠후 건물마다 돌아다니면서 소화기만 가져가는 도둑이 잡혔다는 뉴스가 나올지 모르게지만 .. 얼마전 주차장에 놓은 소화기 훔치던 도둑이 아직 안 잡히고 여기 건물까지 온건가 라는 생각이 스쳤다. 

 



물건을 훔치는 도둑과 마음을 훔치는 리더의 차이


물건을 훔치면 도둑이라 한다. 그리고 잡히면 처벌을 받고 별볼 일 없는 좀도둑은 어디 가나 인정도 못 받는다.

 그런 짓을 하기보다는 큰 도둑이면서 처벌을 안 받는일에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다. 이건 자기 노력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고 이 일을 잘하면 정치가가 되기도 하니 좋은 일일 것이다. 

어디서나 무엇을 하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려는 자세의 성실성 같은 것도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다.

 소자본의 사업자라면 알바나 종업원에게 잘해주는것도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장은 쫀팽이거나 쪼잔하거나 잔소리꾼이다. 이들은 자기가 위라고 생각해서 자기 기분대로 맘대로 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욕만 먹고 있는 거다. 누가 이런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거나 오래 있으려 하겠는가 말이다. 사업을 기울 수밖에 없는 거다. 왜냐면 사람의 마음에는 관심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에 들게 일하는 직원은 세상에 없다는걸 깨닫지 못하는 사장은 아직 인생을 모르는 거다.

 직장 상사라해도 마찬가지다. 잔소리를 하기 전에 할까 말까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잘해주어도 소용없다고 기회만 되면 치고 올라올 놈들이라고 경계만 하지 말고... 그사람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노력으로 꾹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 거라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살다보면 안타까운 인간들 참 많다. 교만하다는 건 아직 철이 안 들었다는 소리다.

 나비효과나  카오스 이론에서 말하는것 처럼 시작의 작은 차이가 나중에 큰 차이로 달라지는 걸 깨달아야 하는 거다. 

 눈앞의 작은 보상 때문에 잠시 참지 못하면 더 큰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메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오늘 소화기 도둑이 안타까운건 평생 그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짓을 한 거라는 걸 모르고 좋아하고 있을 것 같아서다.  어디서라도 물건을 훔치는 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법을 배웠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을 겁니다. 

사람의 감성을 훔치는 일에 대한 좋은 예화로 푯말을 든  장님의 이야기가 얼마전 유행한 적이 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그런 팻말을 목에 걸고 프랑스 파리의 미라보 다리 위에서 한 장님 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곁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걸인에게 당신이 이렇게 해서 구걸하는 액수가 하루에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걸인은 침통한 목소리로 겨우 10프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소리에 행인은 고개를 끄덕이곤 걸인의 목에 걸려있는 팻말을 뒤집어 놓으며 다른 어떤 말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행인이 그곳에 다시 나타났을 때 걸인은 행인의 손을 붙잡고 감격해하며 물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뒤 요사이는 50프랑까지 수입이 오르니 대체 어떻게 된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글을 써놓았기에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기는 겁니까? “

 그러자 행인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별다른 게 아닙니다. 원래 당신의 팻말에 써 있는 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라는 말 대신에 ‘봄이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라고 써 놓았을 뿐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가 쓰는 말 한마디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 프랑스의 시인인 로제 카이유의 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 이란 무미건조한 말만 가지고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않았지만, 같은 의미지만 거기에 좀더 아름다운 상상의 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이왕이면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식어를 하나씩 달아주면 어떻겠습니까? 같은 말, 같은 생활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주면 보다 맛깔스럽고 정감 어린 생활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이 야야기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 마음을 훔치는것에 대한 짧은 예화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은 차이지만 다른 효과는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짧은 글 때문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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