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거짓말 안에는 긍정의 힘이 있고 거짓말은 목숨도 구한다.

Didy Leader 2009. 7.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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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근무하는 이곳은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다 보니 지나가던 사람들 까지도  화장실을 쓰기 위해 이 건물에 들어 온다. 사무실이 건물 밖에 있기때문에 창문으로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갔다하는게  보인다. 그런데 며칠전 부터 중고 남학생들이 화장실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거다.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숨 막혀 죽는줄 알았다.

 환풍기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빨리 피고 나가려고 쫙쫙 빨아대고 한번에 많이 피우니 뭔 안개도 아니고 "진짜 이녀석들을...," 하고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두녀석이 오전 10시가 좀 넘은 시간 화장실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그래 잡았다. 녀석들 하고 일단 몸풀고... 혹시 운동해야 할 모르니까..,  후휘휙휙 하고 뛰었다. 화장실로 돌진한 나는 "뭐냐? 담배피냐?"  소리쳤다.

 순간 녀석들 대답에 넘어질뻔했다. "아닌대요! " 와 그사이 한대 물고 있을줄 알았는데 아직 안 꺼낸거다. 이런...  꼬리 내리고 "그래" 바보 같은 질문을 날렸다. "진짜지?" 돌아온 대답은  긍정의 힘   "네"

중년남자의 참패다. 자식같은 놈들에게 스스로 화법에 당하다니  내가 늙기는 늙었구나 라고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어릴적 도둑과 두번 정도 이야기 해 본적 있다. 우리 상식에 도둑이 마주치면 영화에서 처럼 강도로 돌변하거나 도망가거나 할것 같지만 내 경험으로는 전혀 아니다.

  말도 잘한다. "뭐에요?"   "나 도둑이야" 이런 착한 도둑은 없다.  보통 여기 명박이네 집  아닌가요? 질문도 한다. "아~ 친구네 집 맞는데 .. 아차 며칠전 이사했다고 했지 죄송합니다."  이런 화법을 쓴다. 어쩌면 내 물건을 들고 있어서 ? 어!~그거 내물건인데 하면.. 아마도 침착하게 "그래요 친구건줄 알고 미안해요" 할거다.
 
 이 상황이되면 도둑은 맞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던 반응때문에 뇌가 정지된 느낌이 들거다. 알면서 당하는거다.



  신발을 신고 있고 연장을 들고 있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으면 의심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서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본능적인 자기 방어라해야 하나  의심하면서도 "아~ 그래요" 하고  긍정의 힘이 발휘 된다.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아니 믿어 주는척 속이고 싶은걸지도 . ..속이고자하는데 똑똑한척 하다가 들고 있는 연장이 무기로 돌변할수 있으니 말이다.
 
 도둑은 날 속이려 하고 난 속은척 서로 연기를 하는거다. 연기본능은 연기자만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속아주는건 상대가 긍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긍정의 힘이다.


 
 여러분도 누군가 여러분을 속이려 할때 속아줄때 있죠?  있다면 여러분도 긍정의 힘에 넘어간거죠. 거짓말은 긍정의 힘을 내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속는거니까요.

자~ 남의 거짓말에 속아줄때가 있는 착하나분은 아래 추천 한빵씩 날려주세요. 이건 아부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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