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가을 모기와 밤마다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항상 나는 살아남는다

디디대장 2019. 9. 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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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기와 밤마다 전쟁을 하는 것 같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이 밤마다 잠을 설치도 있다.

 전기모기채와 킬러로 무장을 하고 방충망과 하수도 구멍까지 다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다.

짜증이 밀려오다 보면 모기 잡느라고 서로를 책망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부부싸움까지야 안 가겠지만 은근히 착한 사람이 손해 보는 지경이다.

배우자의 얄미움을 더해

모기를 때려잡고 가스로 죽이고 전기채로 태워 죽이기까지 하지만 오늘 밤에는 10마리는 죽인 것 같은데 그래도 성이 안 찬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모기에게 물린다고 죽지는 않지만 모기는 사투를 하는 것이고 많이 죽어나가고 있는 거다.

 질 수 없는 전투인 거다. 역간의 희생이라고 해야 가려움 정도밖에 없는 거다. 완벽하게 못 이겨서거나 완벽하게 사전 방어를 못해서 짜증이 난다면 그 인생 참 불쌍한 거다.

우린 밤마다 모기와 싸우지만 항상 승리하는 백전백승의 이순신 장군인 거다.

 그러니 오늘 밤도 모조리 죽이지 못해 살기를 들어내면 씩씩 거리기보다. 내일 나머지 잔당들을 소탕하자고 마음먹고 여유롭게 웃어주자.

 전기 모기채 효과 참 좋다. 마구 흔들어도 우연히 잡히는 경우가 많다. 불을 끄고 있다 갑자기 켜면 모기는 안 보여서 아무 곳에나 앉는다고 한다. 그때 전기모기채 가까이 가져가면 모기가 알아서 붙어 죽는다. 도망가려다 철망에 걸려 전기고문사 하는 것 같다. 한방에는 기절하니 두방은 먹인다는 생각으로 스위치를 놓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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