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을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일찍 출근한다. 일찍 출근하다 보니 앉아 갈 수도 있다. 벌써 직장을 옮긴 지 3년이나 되었다. 하지만 1년 사이 체중이 15kg이나 늘어나서 옷들이 다 작고 외투를 벗어야 하는 날씨지만 벗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30kg이나 감량했는데 반이나 요요가 온 거다.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와이셔츠의 단추가 벌어지면서 서로 잡아당겨서 우스운 꼴이 된다. 다행히 넥타이를 하고 있어 조금 가려질 뿐이다. 다 뚱뚱해서 생기는 일일 거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앉아서 출근하면서 회사 업무를 확인하고 스마트 폰으로 관련된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릴 때쯤 된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아가씨인지 젊은 여자와 살짝 발꿈치 접촉이 있었다. 아주 살짝이라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