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산책, 걷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50대는 슬픈거다. 그분이 거기 계신는데..,

디디대장 2020. 4.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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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그동안 살아온 경험들 때문에 조언을 구해 놓고 자기의 고집을 내려 놓지 못함을 본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는 확신 때문일 거다.

 

 한편으로는 교만한 젊은이는 여기서는 30대라고 하면 맞을 거다. 이들은 경험은 부족하고 실력이 승부라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똑똑한 사람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의 말에 "예스"라고 답한다는 거다. 말도 안 되는 지적을 당해도 상대의 말이 옳다고 해준다는 거다.

 

" 어떻게 그들은 그럴 수 있을까? " 생각하면 역시 똑똑해서다. 불 필요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말로 이기는 것은 역시 하수들인 거다. 왜냐하면 그건 이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말 싸움에서 이기면 기분은 좋아질지 몰라도 이건 진정한 승리와는 거리가 먼 결과로 되돌아 올거다.

 

 저 줄줄 아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사이가 멀어지건 말건 손해가 있건 말건 억지를 써서라도 이겨야 하는 성격이라면 하수인거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매일 만나거나  함께 있어야 한다면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주변에 말이 적고 편안한 사람을 찾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만나도 재미도 없고 내 이야기만 잔득하다 헤어지는 사람으로 매번 만족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이 자기의 최고의 친구라고 주장하고 애완동물과 이야기했다고 하는 사람도 본다. 

 

 살다 보면 혼자 있고는 싶은데 외롭고 고민은 많고 친구들을 만나 떠들고 나면 허전해서 그냥 조용히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좋겠다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 다 해 보았을 거다.

 

 어쩌면 이래서 우리는 신을 찾는 것일 수 있다.

 나를 아시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그분,

때로는 변덕스러워서 왜 나만 말하게 하시고 대답은 한 마디도 안 해주시냐고 화를 내기도 하면서도 나를 아시는 그분 앞에 눈물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것이다.

 

 능함이 있는데 안 도와 주시는 그분,

내 뜻대로 그분이 다 해결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도 내 뜻대로는 안되게 하시는 그분,

그래서 지쳐서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만나주시는 그분

 

오늘도 우리에게 그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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