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난 좋은 블로그가 되고 싶다. 인기있는 블로그 보다는 하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디디대장 2009. 3. 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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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블로거 ]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블로그를 한다는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닐것 같다. 친구도 없고, 물어볼것도 없고, 시간도 없다. 처음 시작이야 누가 오건 말건 내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는데 일년쯤 하고 나니 이 블로그 세계의 흐름이 보인다. 그래서 따라 해보기를 해 보았다. 여전히 막막하다.  사무실에 쳐막혀 있는 나에게 글 소재라는건 주변의 사람 몇명이 전부다 가족을 포함해서 그렇다고 돌아다니면서 카메라를 들이밀 용기도 없고 그럴 체력도 안된다. 왜 10살만 젊었어도 라는 생각을 안했겠는가.. 하지만 10살이나 어린 동생도 안하는 블로그, 12살이나 어린 아내도 관심 없는 블로그를 왜 할까?  궁금해지려는데 10살된 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빠가 이 블로그로 글을 올리고 가끔 원고료인지, 광고료인지 모르는 돈으로 맛있는걸 사준다는걸 아들이 아는거다. 그래서 내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들때 쯤, 아들과 놀아 주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할때쯤 아들이 "아빠 힘내... 내가 인터뷰 해줄께 하고 다가온다." 하나밖에 없는 팬이 생긴거다.

[ 하나밖에 없는 팬 ]

 이 녀석 아빠가 오락을 해도 서비스가 좋아진다. 서비스라는게 말안해도 얼음물 떠다 놓고  "아빠 일해? 일 끝나면 이야기해?" 라고 말하곤 한다. 속 뜻은 일 빨리 끝내고 전쟁게임하라는거다. 퇴근해서도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에게 이젠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서 게임을 들어가지도 못한 날에는 실망한듯 "내일은 꼭 해야 해" 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는것 같은 그래픽 때문일까 아들은 전쟁영화를 좋아한다. 그러니까 아들은 아빠가 출현하는 영화를 보는거다. 코치도 잘한다. 자세히 매일 관찰한 실력때문에 잠시 내가 자리를 비울때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게임을 제법 해낸다. "역시 관찰력은 실력이야" 라고 혼자 생각한다.

[ 관찰력은 실력이다. ]

무언가를 꾸준히 지켜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뭔가 하는건 곧 실력이 된다. 악기를 배울때도 손훈련 보다는 귀훈련을 먼저 해야 좋은 소리를 낼수 있는것 처럼 뭔가에 관심과 집중한다는건 동기부여라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져와서 실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꾸준한 포스팅은 미래의 자산이다. ]

1년하고 실망하고 포기한다면 안한만 못한거다. 꾸준히 뭔가 해본다는건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글쓰기가 쉬운일은 아니다 시간도 필요하고 정보도 필요하고 편집 능력과 미술적 감각 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요구한다. 잘 홍보하기 위해서는 타이밍도 중요한게 블로그 세상이다. 잘쓴글도 중요하지만 잘 보이도록 노출되도록 하는 노력도 상당히 필요한게 블로거가 할일이다.

[ 비만 내린다 ]

  누가 알아주기를 기다리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내리는 빗방울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지만 모여서 큰  강물이 되는것 처럼 블로거는 물방울이다. 작은 힘이지만 한방울 한방울 모여서 강물을 이루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강은 반드시 바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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