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어찌 하다 보니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러 버렸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걸 보니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하고 적응하는데 3년쯤 걸린것 같다. 그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정신이 없었지만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로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일 같다. 어찌 어찌 위기를 몇번 넘기고 아내의 기분을 바꾸는 마법의 말을 찾아 내는데 4년이 걸린것 같다. 못살겠다고 친정가겠다고 가방을 싸다가도 이 단어만 외치면 가방을 슬적 내려 놓고 전화번호를 찾는다. 사실 몇번은 이걸 이용하려고 일부러 세뇌시키기도 했다. 평상시 기분 좋아 보일때 이 사건을 말하면서 아무리 화가 나도 이 말만 하면 멈추더라 신기해~ 하면서 계속 숙지하도록, 마법이 통하도록 지속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치게 화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