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혼을 일찍 해야 하는지 이제야 알았다. 나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이 아들은 연애도 안 하고 노는 것도 싫어한다. 은둔형 외톨이 스타일로 순둥이다. 그렇게 혼자 놀기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코로나로 대학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재택 학습으로 대학시절을 보낸 불운한 세대다. 그러던 중 군대까지 다녀왔다. 이젠 자기도 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한 티를 낸다. 이 아들에게 '왜 연애를 안 해?' 하고 물어보면 신경질을 낸다. 자꾸 물어보면 집을 나가겠다고 해서..., '좋지 바라던 바다, 이젠 독립할 나이지' 했다. 내 나이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가니 많은 것이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일찍 모든 걸 결정하고 빨리 승부를 걸지 않고 시간만 보냈던 젊은 날의 기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