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생각

30년 지기 친구와의 이별

디디대장 2021. 8. 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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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기 친구와의 이별 

 친구로 지낸 지 참 오래되었고 그동안 큰 다툼을 한적도 없는 친구와 어제 이별을 고했다. 돈 문제냐 아니다. 여자 문제냐 아니다. 성격 차이냐 그것도 아니다. 

 

 20대, 30대도 아니고 중년 남자 둘이 놀려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 둘은 술도 먹지 않으면서 잘도 돌아다녔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사귀냐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말이다.   물론 항상 이 친구가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거절하지 못하고 만나준 결과였다. 만날 때마다 나는 그 친구의 좋은 친구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무례하게 행동할 때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슬슬 무시를 하고 무시를 당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평생의 친구로 노년을 함께 보내자고 그 친구는 자주 이야기했지만 난 이 친구가 귀찮을 뿐이었다. 

 

 50대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여서 다들 직장 생활이 힘든 시기다. 그런데 불쑥 걸려오는 전화가 매우 부담스러울 때가 너무 많았다. 친구를 만나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이 친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때가 많아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지만 한국 말을 못 알아듣는다. 

 

 싫다는 한국 말로 해도 못 알아듣는다.

 

"바쁘다" 하면 보통 친구사이에 "어 나중에" 하고 한동안 연락을 안 하는 게 보통인데 이 친구는 1주일도 안되어서 연락을 다시 한다. 바쁜 일 있냐고 하면 아니란다 용건이 있냐면 아니란다. 심심하냐 하면 아니란다. 

 하도 못 알아들어서 "바쁘다는 말을 모르냐?"까지 말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밤 늦게도 새벽에도 카톡을 보내고 내 쉬는 날에도 만나자는 것도 아니면서 전화를 해 온다. 

 

무시하는 행동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를 무시하는 거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계속 놔두면 내가 무기력 해지기 때문에 정말 잘 판단해야 한다. 그게 친구라면 더더욱 안될 사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포기하는 단계가 오는데 이게 정신적으로 아주 큰 대미지를 입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모든 우정은 영원하지 않다. 

거절을 해도 계속 무시하고 지속한다면 우정을 끝낼 때가 된 것이다. 

 

 이 친구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연구하고 병명을 알아내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럴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 충고했고 기회를 주어지만 개선이 될 가능성이 전혀 안 보이는 것이다.  

 

하물며 절교를 선언해도 무시한다. 

 

정신 건강 지키기

 심리학자들은 나를 무시하는 이런 사람은 멀리하라고 절교하라고 충고한다. 이유는 내 정신 건강에 안 좋기 때문이다. 나이들어 가면서 느끼는 것이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다.  정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지는 나이에 접어 들었다. 

나를 지키는 것  죽기까지 정신줄 놓지 않으려면 50대부터 주변 정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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