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아들 아이디어/ 방구뀐 사람 찾는 방법

디디대장 2008. 11. 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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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시간을 기다린 저녁식사  엄마는 보통 저녁 준비하면 2시간 걸린다. 그런데 2시간 걸리면 기대할만한 밥상이여야 하는데 항상 달랑 하나 하는게 보통이다.  9시가 다 되어가는데 밥먹어 라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엄마다. 이말 들리면 빨리와서 밥먹어야지 아니면 죽음이다.

 야아아~ 하고 가보니 닭한마리를 사와서 요리조리 어떻게 하더니 닭튀김이 나왔다. 3000원짜리 닭이란다. 튀김옷을 입은게  꼭 생선가스 처럼 생겼다.  스프, 셀러드, 소스 다 있다.

기대이상이다.  그런데  이걸 저녁으로 먹자니 마지막 조각은 느끼해서 못먹겠다.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그래서 긴급 김치 하고 주문했다. 귀찮아 하면서 김치를 내왔다.
원래 내가 이런 주문 안하고 잘 먹는 스타일인데 아내가 해 준건 너무 느끼했다.

 저녁 식사시간이 거의다 끝나가고 엄마가 혼자 남아 마지막 조각을 먹는데 어디선가 뽕옹~~ 하고 방구 소리가 났다. 누구야 엄마야?  아니란다.. 그럼 아들?  아니란다, 난 아냐 그럼 누구야~ ?

아들왈 좋아 그럼, 다 얼굴보고 웃는사람이 뀐거다.
아빠왈 좋다, 시작
엄마왈 깔깔깔깔

 사실 이 상황이 웃겨서 모두 웃었다. 그런데 유난히 크게 웃는 엄마는 소리까지 내면서 웃는거다. 우린 얼굴로만 웃었는데 말이다.

범인을 잡은거다. 이렇게 쉽게 잡히다니.., 놀라워서 이글을 쓴다. 여러분 집에서도 방구범인을 잡을때는 이 방법을 써보세요. 생활의 지혜였습니다.

냄새 안나는 방귀는 얼굴보기 하면 다 나온다.


+ 저희 집이 좀 다른집과 다른것 같아요. 소심한 A형 아들, 혼자 잘난 B형 아빠, 엉뚱한 AB형 엄마라는 환상적인 조화가 이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저희집에서 제일 점잖은 사람은 울 아들입니다.



+ 프렌디 육아 콘테스트가 끝나는 밤이군요. 또 통계 내볼까 하다 말았어요  75명의 프렌디가 참가를 했어요. 이 참가자 모두가 프렌디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릴적 좀더 잘할걸 하는 생각을 다른 도전자들의 글와 영상을 보면서 느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참가자중  30명이 주간 베스트로 5만원 상품권을 타갔답니다. 아빠들 신나게 가족을 위해 한방 쏠수 있었어요. 전 미리 쏘다가 두배로 지출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보면 이렇게 많은 상을 주는것 자체가 즐거웠던것 같아요. 처음에는 5만원 상품권 타면 신경 안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본선이 탐이 나는겁니다. 저에게는 경쟁이 저조해서 다행이였어요. 안그러면 주간 베스트도 못뽑힐뻔 했어요.  미션을 수행하는걸 가족들은 몰랐답니다. 막판에 가서 제가 미션을 공개할때까지는요. 그냥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줄만 알았죠.  글이야 매일쓰고 있는거라 별로 관심도 못받았답니다. 

 오타와 국어실력 미비로 읽기 힘든 부분도 많았을겁니다. 그래도 참을성 있게 읽어주신 방문자들과 프렌디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전 이번 기회에 프렌디 카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 였어요. 이미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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