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아들이 2학년 첫번째 받아 쓰기 10점을 받아 왔다.

디디대장 2008. 3. 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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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 학생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아빠: 이점수에 대해서 할말이 있습니까?
아들: 예 , 왜 10점을 맞았냐면요.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아빠: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 안했어요?
아들: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띄어쓰기.., 못했습니다.
아빠: 다음에도 10점 맞을건가요?
아들: 네~
아빠: 네? 10점 맞아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나요?
아들: 네
아빠: 성필군 보다 더 못한 사람도 있나요?
아들: ~~~
아빠  잘 모르겠어요? 
아들: 네
아빠: 창피했나요?
아들: 아뇨.(안요)
아빠: 아 하하하 그럴줄 알았어요  오성필 군은 공부 잘하는 학생인가요?
아들: 못하는 학생 같아요.
아빠: 왜 같아요?
아들: 잘 모르겠어요
아빠: 항상 10점만 맞아요?
아들: 아뇨
아빠: 그럼 다른때는 몇점 맞았어요?
아들: 잘 모르겠어요. 받아 쓰기 처음이였어~
아빠: 2학년 들어와서 처음 있었어요~!  처음 할때는 10점이면 두번째 할때는 20점 맞을거에요? 세번째는 30점 맞고  10번 하면 100점 맞을건가요?
아들: 그럴까~
아빠:  그럼 앞으로 10번만 더 봅시다. 그때까지는 즐겁게 지냅시다.


* 음질이 좋지 않아 타이프 쳐 놓았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라 별로군요.

2학년 아이는 받아쓰기 10점에도 기가 안 죽는군요. 스트레스도 안 받고 아마도 가능성이 커서 실망보다는 다음에 잘하면 되는거지라는 기대 때문인가 봅니다.  하지만 100점 맞은건 뉴스가 못됩니다. 울 아들 블로거랍니다. 하나 얼마전에 만들어 주었죠. 글도 직접 씁니다. 두줄쓰는데 30분 걸리는 독수리 타법이라 그렇죠. 점수야 뭐 의미있나요? 나중에 다 잘할수 있는 수준인걸요. 기죽지 않는 습관이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되기만 한다면 녀석 신나게 한 상 살아갈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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