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어버이 날 글(1) / 노인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마음의 나이도 육체와 같이 늙어가야 하는 거다

디디대장 2019. 5.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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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살에서 50살이 될 때 우연히 검색을 하다. 50대부터 노인이라고 분류되는 것을 보았다. 아니 중년 아닌가? 잘못된 것 아닐까 하고 더 찾아보니 유엔의 새로운 연령 구분은 18~65세는 일괄적으로 `청년`, 66~79세 연령대는 `중년`이다. 8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노인`이고, 100세를 넘으면 `장수 노인`이라고 칭한다. 

 

 이런 통계 보면 좀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50대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기저기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고 노인 준비 중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몸이 늙어가면서도 마음은 안 늙어가기 때문에 생기는 불협화음이라는걸 잘 모르는 것 같다.

 

 노인 아니라고 자꾸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로 아이들은 안 낳고 노인은 안 죽고 많아지니 노인들 일을 더 시켜야 하니 노인을 노인이 아나리고 자꾸 세뇌 시키는 것 같다. 

 

 그래서 뉴스와 드라마가 성인 교육의 전부인 한국 사회에서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50대가 노인인가 ?'하는 자각이다.

 

50대가 노인인가 ?

 50대 중반으로 가면 확연히 표시가 나지만 보통은 노인 아니라고 주장한다. 머리는 하얀색이 많아지고 벗겨지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이가 흔들리거나 눈이 침침하고 무릎이 아프거나 여기저기 이상 증상이 오지만 50대는 노인 아니라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냥 재수 없이 일찍 병이 찾아오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실비 보험료가 껑충껑충 올라갈 때도 같은 반응일 거다. 왜냐하면 유엔에서도 중년이라고 하니 말이다.

 

 보통 청춘의 마음으로 노년을 산다고 달한다. 여기서 오는 외로운과 서운함 아니 억울함과 질투 이런 것은 어찌 해결하려고 이런 마음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인생을 정리해 나가야 하는 나이인 50대에서 노년 자금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한 서민이기에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마음의 늙음"인지 모르겠다.

 

 마음도 늙어야 세상이 아름다운 거다.

 이제 것 살아 오면서 내 마음대로 다 된 사람 있나 싶다. 자신이 만족스럽거나 배우자도, 자식도 만족한 상태 말이다. 자기 맘대로 살아 온 젊은 날을 생각해 보자. 

 

 몸이 나이가 들었는데 마음에 나이가 멈추어 있다면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고 아직도 내 맘대로 살겠다고 한다면 얼마나 한심한 상태가 되는지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

 

 기독인들 중에는 어린 아이 같은 자라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몸은 변할수 없으니 마음만은 어린 아이가 되면 되는거라고 자기 해석을 해버리면 유치한 기독인이 되는거다. 그래서 그런가 교회에는 유치한 짓을 하는 어른들이 우글우글하다.

 왜 그런가 몸은 어른이되고 노인이 되었는데 마음은 유아라면 그게 정상인일 수 없는거다.  성경의 어린아이 같은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심령이 가난한 자이다. 어린아이 처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연약한 자를 말하는것이다. 천국가는 어린아이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나이를 먹으면 가능해 지는 상태인거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약하지만 그 약함으로 주님에게 의지하는 자이고 교만하지 않은 자를 말하는 거다.

 

 그래도 아니라고 고집을 하는 분들에게 성경의 고린도 전서에서 사도 바울의 말은 전해본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고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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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1 ]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1)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2)제일은 사랑이라

 

 스스로 마음에 나이를 먹이는 작업을 스스로에게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에 나이가 먹지 않는다면, 성장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거다.

 

 나이는 먹었는데 나이 값을 못하는 어른을 만날 때면 답답함을 느끼는 것처럼 노인이 노인의 마음이 없으면 욕을 먹게 되는거다.  

 

 노인의 마음에 욕심이 있을 수 없다

 노인의 마음에 욕심은 없는거다. 죽음을 인지하는 노인은 욕심이란 아무 의미도 없는것을 아는 나이다. 이걸 모른다면 마음은 청춘 몸은 늙었는데 생각은 아이인 장애자인거다.  만약 노인인데 아직도 욕심이 있다면 좋게 말해서 마음의 나이가 아직 어린 거다.

 

 간혹 노인이 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의욕이 없고 겁이 많아진다고 한다. 노인 다움은 약한 것에서 나오는 힘인데 마음만 청춘인 사고에서 판단하면 그런 오판을 하게 되는 거다.

 

 느린 것이 아름다운 것이고 연약함이 또 보기 좋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과실수가 과실을 맺기 위해 새 가지를 내는 것처럼 노인에게는 노인의 마음이 필요한 거다. 

 

 강한 노인이 얼마나 추해 보이는지 지하철에서 힘있게 소리 지르는 노인에게서 자주 보게 된다. 마음만 청춘인데 몸은 노인이라면 사나워지고 억울하고 답답해지는 거다. 남 보기에는 불쌍해지는거다. 

 

 마음도 어른이 되고, 마음도 노인이 되면 삶은 행복해지는 거다. 

 직장 위치상 매주 노인들이 태극기 들고 모인 걸 보고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우고 지나가고 조금이라도 불쾌한 표정이라도 하면 젊은것들에게 욕까지 하는 노인들을 본다.

 

 이런 노인을 난 "힘없는 자의 분노"라 칭하고 불쌍해 보인다. 마음이 행복할리 없고 분노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마음도 노인이 되면 이 노인의 연약함은 그냥 연약함이 아니라 넓은 마음인 거다. 그리고 이 노인의 느림은 그냥 느림이 아니라 여로운 느림인 거다.


 노인이 노인 다울 때 존경을 받고 젊은 사람은 지혜를 배우게 되는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만은 청춘이면 절대 안된다. 마음까지도 노인이여야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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