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겨울 나기/ 노숙자 할아버지 숙소

Didy Leader 2008. 11.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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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요란하다. 노숙자가 우리 주차장에 살림을 펴 놓았기 때문이다. 빨리 쫓아내야 하다고 여기 저기서 야단이다.  주차 공간도 모자라는데...

  우리는 주차공간의 문제인지 모르나 노숙자 할아버지는 삶과 죽음의 문제인데 어찌 해 드릴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다. 우린 참 이기적이다.

어쩌면 내일 아침에는 철거되고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진기를 들고 나가 보았다. 얼마나 크게 살림을 펴 놓았기에 사람들이 그 난리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냥 보기에는 박스를 좀 모아 놓은것 처럼 보인다. 너무나 작아서 사람이 어떻게 들어가서 잘수 있나 싶다. 주변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했는데 안보이신다. 얼마나 외소하면 이런곳에서 잘수 있을까. 비닐로 잘 포장하면 추위는 막아 줄것 같다.  잘보면 주변에서 얻은것 같은 고추장과 김치가 보인다.

 여름이라면 실외기가 막히니 나가 달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뭐라고 할수도없을것 같다. 


 각 구청에 가면 노숙자 담당자가 있답니다. 구청에 전화 하시면 이런분들 잘 보호해 준답니다. 구청 직원 퇴근했겠다.

그럼 왜 이 노숙자 할아버지는 역전에 가지 않을까요 . 아마도 힘좋은 젊은것들에게 밀려서 그런곳에는 있을수 없었나 봅니다.  그러니 남들이 안 찾는 이런곳에 움막을 짓고 노숙을 하는 모양입니다.

 보호시설이라는곳은 따뜻할지 모르나 담배 술 못 하게 하니 자유가 없을것 같아요 외출도 조금  간섭을 받겠죠. 안가보아서 모르겠어요 검색을 해 보니 종교시설로 서울에 3~4곳이있어요.  선교회라는 간판이 말해주는것 처럼 선교를 목적으로 노숙자를 받는것 같아요. 순수 그냥 도움 시설이 아닌가 봅니다.




종교시설에서 하는 노숙자 센타가 서울에 만4개나 있군요.


그런데 이런 노숙자 시설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혼자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지낼수 없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다양한 사람이 넓은 방에서 모여 자다 보니 오히려 더 힘들다고 합니다.

삶의 의지가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 또 연령별 구분조차 안되어 있는곳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위에 소개된곳도 그런지 아닌지는 기자가 아니므로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 며칠후 결국 나간다고 하면서 안나가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했어요. 관리자분이 경찰에 전화를 해서 출동한겁니다. 경찰말로는 이분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합니다. 길건너 계시던 분이 여기로 옮겨온거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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