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걷기를 1년 넘게 했더니 다리에 힘이 붙어서 일주일 전부터 뛰기 시작했다.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퇴근길에만 가끔뛴다. 오늘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내 숨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뛰어가다가 2km 지점에서 무리하지 않기위해 걷기 시작할때쯤 어느교회앞 좀 어두운길 앞에 한 아가씨가 걷고있다. 점점 거리가 좁혀지는데 나의 숨소리는 아직도 요란하다.거의 따라잡을 때 쯤 아가씨가 날 경계하는 눈치다.아니 "난 뛰어온거라 그래요"할수도 없고 갈림길에서 휙 날 한번 쳐다보더니 어두운쪽을 택해 오른쪽으로 간다 사실 이 갈림길에서 난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상관없는 길이지만 날 의식하니 대로쪽인 왼쪽길을 난 택해서 걸었다.난 신사니까 5분후 아파트 입구가 가까이 왔을 때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아까 그 아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