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운동

자전거 운동 효과 & 부담 없는 거리는 20Km

디디대장 2011. 7.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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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되어 있는 중랑천 근처에 살기 때문에 한 시간만 달리면 한강에 도달할 수 있다. 한강은 좌우로 약 20Km 정도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팔당으로 가건 성산 쪽으로 가건 말이다. 

 한강 근처에 사는 분은 잘 모르겠지만 중랑천에 비하면 한강은 최고다. 자전거 길만 해도 중랑천 도로는 별로 안 좋아서 속도를 내는데 힘이 들지만 한강변은 그냥 미끄러지는 기분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에 누가 자전거를 타겠냐고 하겠지만 오늘 나가보니 뭐 주말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근도 하고 여행도 가고 운동도 하고 있었다.

 사진에는 한 사람만 보이지만 사실 지금 시간이 오전 8시쯤이니 출근할 사람은 다한 시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출퇴근하려면 자동차 타고 가는 사람만큼 일찍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난 오늘 멀리 좀 가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자전거 전용 도로에 들어서서 페달을 돌려보니 앞바퀴가 좀 휘어서 탈곡기처럼 굴러가고 있었다. 또 오늘 흐리다고 했는데 아침에는 태양이 느껴질 만큼 따가웠다. 

 약 20Km쯤 왔을 때 포기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로 반포대교가 보였지만 더 욕심을 내다가는 녹초가 되어서 집에 도달할 것 같아서였다.

 평상시 운동을 안 했는데 20Km 지점에서 집으로 향하고 집에 도착하니 12시쯤 되었다. 별로 피곤하지도 않고 20km 정도는 별 준비 없이 타고 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서울숲까지 간 거리도 약 20Km였다 그러니까 왕복 40km는 다닐만한 거리라는 거다.

2009/08/24 - 아들과 자전거 타기 마지막 편 / 중랑천 창동에서 서울숲까지.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이니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멀리 갔다 온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사실 난 오늘 73Km를 갔다 올 생각이었다. 왕복하면 140km쯤 되는 거다. 평속 15km 있을 때 5시간이 걸리는 거리니까 바로 돌아온다 해도 10시간이 넘게 자전거를 타야 하는 거리인 거다. 

 그런데 2/7 지점에서 포기했다. 몸이 더워지는데 몸이 빨리 안 식는 거다. 어제 일사병인지 열사병인지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하던데 그 생각이 났다

 또 방금 전 라디오에서 오늘도 30도 가까이 올라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러다 쓰러지지 지금은 오전 10시인데 이렇게 더운데 안 되겠다 집으로 가자 라고 결정했다.


 만약 강행했다면 아마 지금쯤 강화도 근처까지 갔거나 강화도까지 들어갔을 거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내일 새벽은 되어야 가능했을 거라 예상을 하니 좀 웃음이 난다. 

 일단 자전거를 교체하기 전까지는 강화도행은 포기하기로 했다. 미니벨로로 강화도를 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이니 말이다. 바퀴가 작아서 그런지 속도가 안 난다. 

그러면서 의문이 생겼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이 더운데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걸까 하고 말이다.

중간중간 나를 앞질러 가던 사람들이 다시 나를 앞지르기한다.  이 사람들 중간중간에 쉬었다 가는 거다. 난 안 쉬고 달리고 ㅋㅋㅋ

하지만 대부분 대단한 체력이다. 대부분 나처럼 20km 정도가 아니라 그 두세 배의 거리를 달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의 정보는 준비 없이도 자전거만 탈 줄 아는 분들이라면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는 약 20km 지점까지 가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일반 도로라면 약 10km 정도는 그냥 달려 보라고 권하기 위해서다.

 처음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 거리가 약 17Km정도였는데 휴일 날 출근 길 가보고 가능할까 고민했던 몇년전이 생각이 난다. 어느날에는 자전거로 출발하려는데  펑크가 나서 그냥 아내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적도 있다. 자전거 종류도 자전거 능려도 별로 불필요 한 거리가 약 20Km 지점인것 같기 때문이다.  그때 직장 동료들이 대단하다고 했지만 오늘 오랜만에 장거리를 나가 보니 20km는 대단한 거리가 전혀 아닌거다.

 요즘은 직장이 너무 가까워서 자전거로 20분이면 도착한다. 이건 식은죽 먹기라고 해야 할거다. 땀도 안 나는거리  운동효과도 없는 거리다. 자전거 출퇴근하면 다 운동되는줄 아는 분들 10km 이하는 운동 안됩니다. 이 점도 참고하세요. 

 사실 이번주 휴가다. 휴가비도 안주고 나쁜 회사다. 그래서 자전거나 타야지 했는데 비만 온단다. 오늘이 절호의 기회 였는데 가다 포기했다. 가면서 생각했다 뭘 하든지 죽어라 열심히 할 나이가 지난건가 요즘은 죽을것 같으면 안한다 중년의 나이에는 죽을까봐 겁이 많아지기 때문인가 보다. 10년만 젊었어도 죽어도 간다 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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