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허리 디스크 수술 어느 병원에서 해야 하나?

디디대장 2011. 3.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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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허리인지 다리인지 둘다인지 통증으로 누울수도 앉을수도 일어날수도 없는 밤을 보내고 잠은 도저히  잘수도 없는 상태로 119를 불러 말어 하다 통증이라면 일단 진통제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신경진통제(낙센-종근당)의 일종인 약을 먹고 겨우 일어났다.

 아침에 병원을 찾아 갔더니 디스크와 함께 등뼈가 어긋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명: 디스크와  전방전위증-신경공협착증)

 물론 MRI라는 비보험 진단 장비를 사용해서 얻은 결과다 한번 찍는데 44만원이나 나왔는데 이게 싼거란다. 대학병원인이나 종합병원은 60~70만원이나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기계가 새것이고 성능이 더 좋은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할수 없다. 


 첫날에는 주사 치료 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수술도 고려해 보자던 의사가 일주일 후에 주사 맞으려 왔더니 똑 같은 MRI 사진을 보고  수술하잖다. 

  주변 사람들 말에 들어보면 허리 수술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이유는 수술해도 차도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재발하기 때문이라 그런것 같다. 하지만 척추가 아파서 고생해 본분들이라면 저 처럼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다리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이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거다. 너무 아프니 수술하면 안 아플까 해서다.

 지금 증상을 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아래 마디에도 문제가 있어서 철심을 넣어서 고정 시켜야 한다는거다. 수술비만 부품값이 350만원이고 합계가 550만원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다. 그렇다고 수술하면 괜찮아 진다는 말도 안한다. 슬적 넘어가려 한다. 그러니까 공식적인 멘트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해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사진 : 와 내속이 다 보인다.

  한 곳의 병원 말만 듣고 수술할 수는 없는거라 다른 척추 전문병원에 다시 갔다 .  거기서는 디스크만 수술하고 아래 문제는 나중에 세월이 지나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하자고 한다. 미리 수술해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는거다. 다시 말해 수술하기 전 처럼 좋아질 수 없다는 말인듯 하다. 아무래도 힘을 못 쓰게 된다는 말 같았다.

 정확한 진단에 대해서는 내가 의사가 아니여서 모르나 두 의사의 진단이 이렇게 다른걸 보면 수술은 한곳의 말만 듣고 하지 않는게 좋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이 병원의 수술 비용 합계는 280만원이란다. 진단비 수술과 수술후 MRI 비용 등등을 포함한 것이란다. 응급 수술을 하는게 아니니까 결심이 서면 연락을 하라는 식이다.

 첫번째 병원에서 척추가지 신경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차도는 없었다. 하지만 약은  처방해 주었다. 병원의 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차도는 전혀 없었다.

 또 전 처럼 극심한 고통이 올까 걱정이고 그럴 때 신경 진통제만 먹고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병원에서는 진통제를 처방해 주지도 않았다.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인데 순서를 기다리고 있자니 병원 장사 진짜 잘된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한두시간 기다려야 하니말이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픈 사람 참 많다.

 내 소원이 수술하지 않고 인생을 보내는거였는데  여기와서 이게 무너져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

 

 40대에 한명, 50대에 2명, 60대에 서너면이 수술을 하고 연명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내가 그꼴이 된거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떠들수 있는 것도 진단 받은 후 일주일 후 신경주사 치료 받고 며칠 지나니까 좀 괜찮아져서다.

 

 사실 아플 때는 죽는 줄 알았다. 처음 아팠을 때 약국에서 사 먹은 진통제의 효과로 겨우 일어나서 다니고 있는데 병원에서는 뭔 약인지 자꾸 처방해 준다.

2주 차:  주사치료를 받았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  비싼 약은 첫날 부터 꾸준히 처방해 준다.


  주사 치료를 받은지 일주일 후 다시 처음 다니던 병원에 갔다.

 의사 말로는 주사 요법이 효과가 있는 건 일시적인거니 수술을 해서 원인을 제거해야 괜찮아 진다라고 말하면서 척추가 어긋나 있어서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철심을 넣어서 수술해야 한다고 말하는거다.

 다른 병원 의사는 "그건 나중 문제고 위의 디스크가 신경을 누루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다. 둘 중 하나의 의사가 왼쪽, 오른쪽 다리를 바뀌어 생각한 모양이다. 증상을 보아서는 왼쪽 다리가 더 심하다고 한건데 뭔 이유로 착각을 한건지 모르겠다.

 결국 서울병원을 한번 더 가서 세번째 의사의 말을 한번 더 들어보아야 하게 생긴거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 쪽이 나올거니까.. 다르게 말한 한 사람이 틀린게 된다. 대학병원은 두달 후에 예약 날짜를 받았다.

4주 차 : 계속 같은 약을 처방해 준다.


 수실 하지 않고 일단 주사 치료의 효과가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지 계속 먹는 약 때문인지 몰라도 다리가 아프던게 절이기만 하더니 조금씩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사치료라는게 아마 신경차단술이라는걸 받은 것으로 아는데 엑스레이 기계로 속을 보면서 신경에 근처까지 치료 약을 넣어주는 시술이였던 것 같다. 하여간 조금씩 차도를 보였지만 의사 말로는 그래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거다.

5주 차 : 처방약을 변경해 주었다.


 이젠 거의 절이는 증상도 없어졌고 지금 글 쓰는 중에는 전혀 이제 아프거나 절이거나 당기는 증상까지 없어진 상태가 되었다. 신경공 협착증이라 병명은 MRI 장비로 사진을 찍어야 겨우 발견될 수 있는 병명이라고 하는 것 같다.

 하여간 주사 치료 결과가 좋아서인지 약 효과 때문이지 아니면 둘다 맞은건지 몰라도  당분간 수술 없이 견딜 수 있게 된 것 같다.

 의사도 이번에 수술 이야기는 안한다. 차도가 있는게 신기하다는 듯 쳐다 보는 것 같다. 너무 많은 환자를 대하다 보니 의사도 계속 오는 손님 정도로 아는 것 같다. 기록을 보고 영상을 보고 그때 그때 질문으로 병세를 진단해 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5월 말 서울대 병원에 예약을 해 놓았다.

 두달이 다 되어 갈 때

 
 이번에는 증상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처음부터 다니던 병원에서 신경 성형술을 하잖다. 약 120~150만원 들고 1박2일 입원해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느낌이 너무 안 좋은거다.

 처음부터 수술을 권하더니 이젠 600만원정도 없어 보이는지 150만원짜리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2주 후에 보자고 하면서 약을 또 처방해 주었다. 지난번 맞은 허리주사는 뭐냐니까 신경주사란다. 이번에는 꼬리뼈쪽으로 들어가서 약물을 주입해보자는 거다.

그래서 병원 갔다 온날 다음날 그냥 약을 끊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수술해야 하는 병이라고 하면서 약은 꾸준히 처방해 주는게 좀 수상해서 였다. 또 약 값도 비쌌다. 별 차도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혹시 이 약 때문에 아직도 다리라 저린 것이 아닌가 싶어서 끊어 버렸다.

 하루정도 약을 끊은 증상이 보이는 듯 싶더니 이틀째 부터는 멀쩡해지기 시작하는거다.

 물론 의사의 진단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 권하는 병원 그 큰 빌딩 유지하려면 지역마다 같은 이름의 병원이 세우려면 아무래도 자기 돈 가지고 병원 건물 올렸을 것 같지가 아는거다. 대출로 병원 건물 올리고 그 돈 뽑아내기 위해 수술을 권하는 듯 싶었다.

 별 소용도 없는 약만 처방하면서 푼돈도 모으고 수술을 유도하는 이미지가 의사에서만 느낀 것이 아니라 수술 상담이라고 원무과 직원의 말 속에서 갑자기 확신이 들었다. 뭐냐 수술해서 돈 벌자는 수작인듯한 뉴앙스가 느껴진거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하기로 하고 약을 끊었다. 생각이 적중했을까 약을 끊은지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약을 먹을 때와 다르게 증상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병이 없어진게 아니므로  허리에 무리를 하면 안되는거다. 전방전위증(척추뼈가 어긋남) 과 디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한 과잉진 료를 의심해야 하는 현실이 싫어진다. 물론 다음에 또 아프면 신경주사 3번까지 맞을수 있다고 전에 의사가 말한 것이 있으니 그때 다시 찾아가기로 하고 예약 종이는 찢어버렸다.

 허리병은 현대 의술로는 고칠수 없는것 같다는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는거다. 단지 증상을 완화해 보려고 수술을 해보지만 수술을 해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와 약간의 감소만 있는 경우를 보면 수술치료는 치료라기 보다는 응급 상황 대처라고 해야 할것 같다.

몇주후에 예약해 놓은 서울대 병원에서 뭐라고 할지 무척 궁금해 진다.

서울대 병원을 다녀 온 이야기는 아래 글에 써 놓았다.


2011/05/30 - 척추환자 자전거타고 병원가기
 
 아무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정확히 1년 후 모든 증상은 모두 사라졌다.  약 6~9개월까지는 한쪽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계속되었지만 현재는 아무 증상도 없다.
 
 결론을 내리자면 디스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전방전위증수술을 하자던 "ㅎㅊ" 병원은 과잉 진료시도였고 "ㅊ" 병원은 디스크 진단을 바로 했지만 수술을 권한 것도 과잉진료로 보인다.
 
 서울대 병원은 수술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는 말만 했다. 그말 믿고 생활중이다. 
 

 2011년 이 글을 쓰고 2019년 현재 난 수술 없이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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