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밤이 깊어가는데 아들에게 아내가 뭐라고 자꾸 강요한다. 자세히 들어 보니 카테이션 어쩌고 저쩌고 그러고 있다. 물통옆에 꽂아져 있던 두송이 카네이션이 작년 선생님것과 이번 담임 선생님 것인가 보다. 아들은 부끄러워서 싫단다. 소심한 A형 아들에게 돌출형 AB형 엄마가 야단을 치는거다. 아니 그게 왜 부끄러워 안 부끄러워 시키는대로 해 ~ 계속 잔소리다. 아들은 이미 결심했다. 등교길에 쓰레기통에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짓말을 할거다. 이게 습관이 되면 아들과 엄마는 아마도 앞으로 10여년을 이런식으로 싸울거다. 계속 안 부끄러운 일이라고 세뇌를 시키고 있는 아내를 보고 하도 답답하고 걱정스러워서 할수 없이 내가 개입했다. 엄마를 쫓아내고 단둘이 있을때 엄마가 안들리게 살짝 말했다. 이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