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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6

퇴근 길 할아버지들의 종교싸움

내 퇴근길은 4호선 당고개행이다. 서울 변두리라는 말입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서있을 곳도 없었다. 마침 노약자석 쪽에 서 있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이동해서 책을 보려고 하는데 점잖아 보이는 노신사 둘이서 다정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한다. 좋은 옷에 깨끗한 인상 마치 사우나장이라도 둘이 갔다 온 것처럼 말끔하다. 처음에는 원래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 소곤소곤 대화를 하더니 그 중간 이야기는 책 읽는 것 때문에 못 들었고 양복 입은 노신사가 "내 교회 잘 안 나가요" 그러는 거다 그 말에 쳐다보았다. 딱 보아도 교회 잘 나가는 노신사였다. 그런데 옆에 할아버지가 교인들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한 말씀대로 안 산다고 이야기를 한다. 조금 불쾌하게 느낀 노신사 표정을 보더니 이 할아버지 노신..

오로지 Church 2009.04.02

[멋없는 기독교인] 기도하지 않을 권리는 있는가?

뭔 말이냐구요. 그런 권리가 어디 있냐구요. 허허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금요일 기도회가 끝난 시간 집에 오려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관리집사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관리 집사: 아까 아래에서는 못 보았는데요? 삐리리집사: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관리 집사: 일이 많았나 보군요? 삐리리집사: 아니요 그냥 기도 하기 싫었습니다. 또다른집사: 아니 왜요? 삐리리집사: 그냥요. 참 이상한 대화 입니다. 집으로 오면서 그냥 일찍 집에 갈걸... 아니면 그냥 일이 많아서 하고 웃을걸... 왜 기도하기 싫어서라고 마음을 보여주었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오해될 말은 해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그래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왜 기도하기 싫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분명히..

오로지 Church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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