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누군가 내 생각을 읽고 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디디대장 2011. 6. 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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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친구들끼리는 저 녀석이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또 자주 보는 사람의 행동도 예측 가능하다. 운전을 할 때도 앞차의 작은 떨림으로도 앞차의 상태를 예측하거나 방어 운전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인간의 능력인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스마트폰이 항상 내 위치를 추적하고 있고 여기저기 가입된 내 개인 정보가 어디선가 새고 있다면 별로 변화무상하게 살지 않고 있는 이 존재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건 너무 쉽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거다. 

 오늘도 너무나 쉽게 민원서류 하나 발급받기 위해서 민원 24라는 무시무시한 곳에 가입을 했다. 이젠 다 전산화되어 있어서 자기 프린터로 인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안 가입할 수도 없는 거다. 일단 가입하니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할 수 있게 또 등록하란다. 그리고 이젠 내 여기 저리 뿌려 놓은 각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잘 조합하면 내 비밀 번호와 아이디를 찾아내는 건 너무 쉬운데 이렇게 가입을 유도하는 이유가 뭔가 궁금해지는 거다.  

 실명제가 절대 좋은 게 아닌데 왜 대한민국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언론을 조작해서 까지 실명제를 도입하게 만드는데 자살자들을 이용한 건 정말 치졸한 짓이다.

 술자리에서 농담 아닌 농담 한마디가 성희롱제가 되어서 법정에 서야 하는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을 볼 때면 분비는 지하철에서 혹시 오해받을까 일찍 서둘러 조기 출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선거도 하기 전에 예측 결과가 나오고 그 오차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 사실 대단한데라고 말하고 있지만 왜 선거가 필요해 그냥 선거하기 전 설문 조사하고 통계 내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오차율이 선거 때 오차율보다 더 낮은데 말이다. 

 그만큼 우리가 예측 가능한 번위 안에서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는 게 그 영향력이 텔레비전이건 소셜 네트워크 건 누군가의 지배하에서 움직이다는 반증일 것이다. 

 언론도 조작이 가능한데 소셜 네트워크도 조작 못할게 뭐 있는가 싶은 거다. 

얼마 전 이력서를 또 썼다. 그 직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 조직에서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분석한 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원하는 답을 써주듯 며칠에 걸쳐서 서류를 작성했다.

 보내는 방법에서도 팩스가 좋을까, 인터넷이 좋을까, 우편이 좋을까 잘 판단해야 하는 건 이젠 상식이다. 결국 인터넷을 선택했는데 역시 답변이 없다 내 예측은 팩스였는데 인터넷 접수로 그냥 귀찮아서 한 결과라고 해야 하나....

 남의 예측할 수 있다는 건 이런 즐거움 아닐까... 생각대로 돌아가는 세상이라면 인터넷은 이런 분석에 이용하는 게 맞는 거다. 

남자가 지배하는 사회가 여자가 지배하는 사회로 간다면 기분이 어떨까? 


 남자가 지배하는 세상은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성이 지배하는 사회는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앞으로는 유념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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