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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50대 중반인데 직장에서 인사 잘못 한다고 혼났다.

디디대장 2022. 4.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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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서 인사 잘못 한다고 혼났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가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으니 이런 일도 생긴다.

 또 핑계를 하나 더 말하자면 3월에 황변 주름 눈 수술을 해서 시력이 많이 떨어졌고 황변 변시가 남아 있어 눈으로 뭔가를 잘 보지 못하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나이 좀 먹었단 말이다. 여기저기 병이 있고 잘 안 보이고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비영리 단체인 직장에 나이든 분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신다. 그분들이 보기에는 나는 애송이인 거다. 직함이 있어도 어려 보이는 거다. 

 

 평상시 아무 문제 없던 분이 앞에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있어 바쁜 나머지 그냥 목례만 하고 지나쳐 갔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사람을 찾으려고 왔다 갔다 하는데 갑자기 내게 오더니 굳은 얼굴 표정으로 "사람이 그러는 게 아냐" 하시는 거다.  왜 모른 척하고 가냐는 거다 "그게 아니고요..., " 했지만 그분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이거참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다시 이 나이에 인사를 잘하자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평생 사람이 살면서 겸손해야 하는 것 알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스쳐 지나간 것이 문제가 되었다. 

 꽁한 성격인 나는 "그래 난 사무실 밖으로 안 나간다"하고 삐져 있다가 이 글을 쓰는 거다. 

 

 아무리 바빠도 멀리 있으면 다가가서 인사하고  사람이 앞에 있으면 기다렸다 인사하여야 하는 거다.

  참 불편하다. 인사는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건데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것이 불편하다고 무시하면 나이를 먹어도 이런 일 때문에 힘든 일을 당하게 되는 거다. 

 이 글 왜 여기에 썼냐면 인사는 평생 잘해야 하는거라는걸 여러분도 잊고 있을 것 같아서다. 인사만 잘해도 한국에서는 절반은 성공하는 거다. 

 

* 오늘 8개월전 인사 안하다고 혼내던 그분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파서 예민해서 그런거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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