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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먹는 놈이 욕하고 싶어진 이유 / 던킨도너츠 메이플라떼,시식기와 따자따자 이벤트

디디대장 2009. 10. 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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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KIN DONUTS 던킨 도너츠 에서 메이플 라떼 가 3200원 아이스는 3500원입니다.


  오늘 기프티콘으로 온 시식권으로 메이플라떼를 먹었어요. 원래 라떼를 좋아해서인지 그냥 맛은 솔찍히 그냥 이였어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함이랄까요. 비교 시식이 아니였기 때문에 오늘의 제 기분과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했을겁니다.

  일단 지하철에서 내려서 버스 정류장 앞에 던킨도너츠에 들어가서 기프티콘을 보여주고 가능한지 묻구요.

 가져가서 먹을수 있냐고 물어 보니 포장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기다렸어요. 사진기가 없어서 그자리에서 먹을수 없었죠.

  그런데 요렇게 주는겁니다. 이거 매장에서 먹는것과 차이가 없어요. 이걸 들고 버스를 탔어요. 생각해 보세요. 중년 남자가 커피들고 버스탄걸요. 한 장거장인 참자하고 탄거죠. 그래도 창피하더라구요.

 기프티콘이라고 무시하는건가? 아니 적어도 봉지에 넣어서 잘 안보기 주던지.. 하여간 기분이 엉망이 되었어요. 좀 뛰었더니 위 구멍으로 좀 나옵니다.

  또 기다리면서 보니 아이스커피로도 가능했던가 아닌가 싶었어요. 왜냐면 기프티콘에는 그런게 기록이 안되어 있었거든요. 직원이 뜨거운걸로요 찬걸로요 물어 보지도 않더라구요 귀찮다는 식입니다. 내가 못생겨서 그런가...

  혹시 모르니 다른분들은 아이스커피로 해주세요 한번 해보세요. 300원 더비싸다고 안해줄지 모르지만요.


때를 맞추어서 아내가 고구마찹쌀 도넛을 만들어 놓았어요. 혹 짠것 처럼요. 그래서 맛있게 먹었죠.

  그리고 꽝이 없는 따자따자 이벤트를 열어 보니 도너츠 하나가 당첨되었어요. 당장 바꿔 먹자는 아들에게 안된다. 하고 이글을 쓰고 있어요.  결국 이 당첨 때문에 어제 도넛을 몇개 사면서 컵을 내미니 900원 이하짜리만 됩니다. 그러는거다. 아니 그런 치사해서 미리 써 놓던지 내가 못본건가? 공짜로 먹는건 치사한 일인가 보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입에는 별로인 메이플라떼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는 맛있나 봅니다.





레뷰의 도움으로 잘 먹었습니다. 언제 던킨도너츠가 커피전문점으로 바뀐거죠.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라구요. 커피전문점으로요. 전에는 도너츠 가게 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테이크아웃시 좀 신경써 주세요." 멀리 가시나요?"  "가시면서 드실건가요?" 이런걸 고려해서 싸주면 또 알아요.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사가는 남편들이 있을지요.
뭐 또 알아요. 공부에 지친 딸에게 커피 한 잔 사주고 싶은 아빠들 있을지요.

사실 전 오늘 포장해 주세요, 하면서 아내에게 주면 좋아할거라고 기대했어요. 포장을 보기전에는요. 하지만 그냥 손에 들고 들어 오는 남편을 보고" 안먹어" 하더라구요. 누가 보아도 먹고 싶지 않은 모습이였어요. 먹다가 온건지, 먹고 온건지 모를 상황이였거든요. 포장이라도 제대로 해 주었다면 아내는 아마 "나 먹어라고 사왔나" 하는 기대감이있었을겁니다. 그리고 맛이 없더라도 맛있다고 또 사달라고 했을겁니다. 내일도.., 이건 행복이죠. 그런데 안먹어.. 를 들을때 기분은 다시는 안 산다입니다. 

  던킨도너츠, ㅉㅉㅉㅉ    이 비평의 글이 던킨도너츠가 타산지석으로 삼고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얻어 먹는 놈이 욕을해 하지 말구요.
타산지석[他山之石] [명사] :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경》 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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