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자랑하면서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오늘부터 갑자기 아들이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한다고 여러분 선생님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상태였는데 오늘 아들이 수업시간에 이상하게 조용하고 잘해서 선생님이 칭찬을 했단다.
그리고 아들이 쉬는 시간에 선생님에게 가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말했단다. "선생님~ 저 오늘부터 결심했어요. 수업시간에 잘 들을 거예요"라고 말했단다. 선생님은 이쁘다고 안아 주었단다.
선생님도 너무 기뻤는지 방가 후에 집으로 전화를 한 거다."어머니 ㅇㅇ이가 수업 태도가 달라졌어요" 하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단다.
개구쟁이 2학년이 내일이라도 "뻥이에요~" 할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는 선생님, 엄마, 아빠에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전날 밤 일이다. 아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은 게 지난 여름 시험 기간에 자전거를 배우면서부터다. 두 발 자전거에 빠져서 매일 놀려 다니더니 장난도 심해지고 수업태도 아주 나빠졌다.
엄마는 학원을 더 보내서 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했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자고 했다. 울 아들이 집중하는 일이 유일하게 두 가지가 있다. 그건 레고 놀이할 때와 그림 그리기 할 때다 그걸 보면 집중력이 없는 게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걸 발산하고 싶은 거라고 아내에게 말해주었다. 수업시간에도 자꾸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거다. 뭘 만들 생각을 하거나 선생님보다는 친구들이 뭘 하나 궁금한 거다. 이런 아이를 수업태도가 불량하고 집중력이 없고 산만하다고 평가해 버린다면 그건 바보다.
이 아이는 생각이 많은 거다. 난 그런 아들을 믿은 거다.. 마침 꼭 아들이 부부의 말을 엿듣은 것처럼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한 후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하늘이 부부의 말을 엿듣는 것일지도 모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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