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칠이나 도배 직접 하는 것 아니라는 말 자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고 자주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등산보다 힘든 노동이 되기 때문이다. 산 정상에서 감탄사가 나오는 것처럼 페인트 칠도 직접 하면 과정은 무척 힘들지만 다 칠하고 나면 뭔가 해 냈다는 뿌듯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남자에게는 여자들의 출산 경험 같다. 다시는 안 한다 하고 몇 년 후에 또 하고 있으니 말이다. 준비만 철저히 하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만 쌓았다면 별로 어렵지는 않다. 단지 다음날 온몸이 아프고 근육통에 시달려야 하는 것 빼면 보람찬 일이 된다. 8월 중순 갑자기 아내가 장롱을 교체해서 어쩔 수 없이 방 한 개를 천장까지 페인트 칠했다. 그 뿌듯함으로 아니 그때 쓰고 남은 페인트가 있어 거실의 조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