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가 만나는 과정 서울은 생각보다 넓은 지역이다. 거기에 수도권까지 합하면 더 넓다. 서울 끝에서 끝까지 거리도 한 시간이 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잡아야 하는 거리다. 세월이 지나다 보니 점점 거리가 멀어져서 친구 한번 만나려면 사실 쉽지 않은 결심을 해야 할 때도 많다. 이렇게 멀리 살면서 차 한 대로 여행을 가자고 했으니 모이는 것도 일이 되고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30년 지기 남자들끼리 수다를 떨겠다고 1박 2일 여행 계획을 잡았다. 상상만 해도 재미없는 모임이다.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도 참여를 권유해 보았지만 모두 대답은 "NO"였다. 당연한 결과다. 무모한 계획이었지만 오랜만에 같이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 것이다. 나는 새벽잠이 없었기에 가장 북쪽에 사는 내가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