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일이지만 51살인 것으로 기억을 한다. 어느 날 친구 녀석이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 이혼을 하고 혼자 살던 녀석인데 과음 후 기도가 막혀서 인지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아침에 저세상 사람이 된 거다. 장례식장에 가보니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교회 친구들이 모였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다들 모여서 떠들기 바쁘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럴만한 거다. 하지만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51살의 나이가 젊었다. 다들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아닌 척 떠들었던 것 같다. 오래된 친구들은 경조사나 있을 때 만나는 거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아이들 결혼식 때 정도에 만나는데 친구의 죽음 앞에서의 장례식장은 좀 다른 느낌인 거다. 논어 위정편(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인데,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