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직장 안에서 치사한건지 도둑 놈인지 구분이 안돼는 일을 당할 때.., 그건 일단 나쁜 놈입니다.

디디대장 2009. 11.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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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관리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휴무날인데 퇴사한 사람이 컴퓨터를 가져갔다는 겁니다. 아니 비품을 가져가는 도둑놈 같으니라고... 막 열 받고 있는데...  제 상사가  나와서 같이 있었고  허락을 받고 가져갔다는 겁니다. 역시 치사한 짓을  한 겁니다.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컴퓨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에게 자기가 쓰던건데 이젠 오래되었고(2년) 자료가 많아서 가져가야 겠다고 했겠군 하고  추측을 해 보았어요. 아니 최신형 최고 기종이였는데 열 받더라구요. 
 
 이럴 때 치사해 지고 싶지 않은 제 상사 입장에서는 가져가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허락할 권한이 있는건 아니거든요. 비품을 개인이 가져간다는걸 허락하는건 없으니까요. 폐기면 모를까요. 이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그냥 도난 처리밖에 할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가난한 자에게라면 폐기 처분할걸 기증이라도 하거나 중고 판매라도 하죠.
 부자에게 기증하는건 말이 안되거든요. 
 
 '새로오는 사람에게 다시 사주면 되는 문제니까' 라고 단순히 생각했다면 권력 남용이죠. 누구라도 회사 비품을 맘대로 줄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런데 자료 때문에 가져간다면서 책상과 프린터까지 다 가져 간겁니다. 참나 허락은 컴퓨터로 받고 몽땅 가져가다니 기가 막혔지만 모두 허락을 받고 가져갔다고 해도 치사한 일이죠. 
 
  정정 당당했다면 휴무날 짐을 싸지도 않았을것이고 미리 허락을 받았을겁니다. 다른 직원들이 아무도 없을 때 가져간건 떳떳하지 못하다는 증거일겁니다. 
 
 

 
 
 사실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못가져가게 전날 컴퓨터를 다른 곳에 옮길까 하다 말았어요. 없으면 못가져 갈거니까요. 아니면 부품을 좀 빼서 정말 필요한 부분만 보낼까도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설마 그러겠어 그 놈하고 같은짓을 하겠어 라고 조금이라도 믿었던 것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요즘 배운 놈들은 치사하게 굴면서 도둑질을 한다는걸 알았어요.
월급이 적었던것도 아니고 퇴직금에, 위로금에, 일하지 않은 한달치 월급에, 1년치 연봉까지 한몫 단단히 챙기고도 그걸 가져가고 싶었는지 이 사람 못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짤린걸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 인간밖에 안되다 보니요. 정말 자료 때문이였다면 외장형 하드케이스를 사고 하드를 뽑아서 주었을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 물건 특히 볼펜, 복사용지 이런걸  집에 가져가는것도 치사한 일입니다.  좀 지나친 사람은 장비도 집에 갔다 놓고 쓰는 경우도 있어요. 필요할 때 가져오면 되는거지 라고 말하지만 필요할때 못쓸 때가 많구요.  고장이라도 나면 다시 가져다 놓는 얌체짓도 하는걸 쉽게 볼수 있죠. 어떤 경우는 고쳐놓으면 또 가져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오늘 이 사람 처럼 체면을 버리고 요구하고, 상대편이 안됀다고 말하면 체면이 안 서겠지라고 계산까지 하고 대놓고 허락받고 도둑질 해가는 인간은 보기 힘든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허가받은 도둑이나, 치사한건  도둑으로 몰기에는 좀 억울할 수도 있어요. 이 정도는 뭐 가능한것 아니냐는거죠. 하지만 남아 있는 직원이나 다른 직원 입장에서는 지능적인 도둑 놈인 겁니다. 사기가 떨어지구요. 기가 막힐 노룻인거죠. 하지만 윗사람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요.
 
 치사하게만 느껴지지만 사실은 도둑인겁니다. 남은 직원은 사기가 떨어질때로 떨어질겁니다. 공과 사가 무너지구요,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 다들 생각할겁니다.
 
 이렇게 치사한 사람을 보면 당황스럽죠. 치사한 짓을 하는 사람을 볼때 도둑놈일까 아닐까 하면 혼란스럽습니다. 몰래 남의것 훔쳐가는건 치사한짓입니다. 이런 짓은 나쁜놈이나 하는 짓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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