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장수풍뎅이 키우기 / 5. 탈출한 놈 찾기

디디대장 2009. 7. 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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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보니 케이지 안에 장수풍뎅이가 없는겁니다. 순간 강아지를 의심했죠.

 너냐? 혹시 먹은거야?  아니랍니다. 좋아 증거가 없으니 먹었다면 날개라도 남아 있을거니까 말입니다. 

 그럼 장수풍뎅이가 어디 간걸까요? 하루종이 어두운 곳을 찾아 보아도 안 보이는겁니다. 낮에는 숨어 지내는 녀석이니 낮에 찾겠다고 하는건 바보죠.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장수 풍뎅이 탈출 사건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찾아도  못찾았답니다. 일주일후 굶어죽기 직전에 겨우 기어나와서  발견되었다는 말을 어디서 읽었어요. 

녀석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고 있었죠.  

  저녁 밥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강아지 소미가 발코니(베란다)를 보고 짖는겁니다. "왜 그래~" 하고 쳐보니 장수 풍뎅이가 기어가고 있는겁니다.  강아지가 말을 알아 들은건가요. 찾아 보라고 해도 못찾던 녀석이 발견하고 알려주다니 참 대단한 놈입니다.

  집나가면 고생이라구요. 먼지 번벅이 된 상태로 기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잡아 케이지에 넣어 주었어요. 밤마다 나는 연습을 하더니 우연히 약간 열린 뚜껑 사이로 탈출을 한 모양입니다.

 너무 지져분해서 아들에게 물총으로 세방 정도 쏴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나니 녀석 정신을 차렸는지 먹이를 먹기 위해 놀이목에 올라거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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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밤  지친건지 아니면 집나가면 고생이라는걸 느낀건지 날개짓을 안하더라구요. 내일이면 또 까먹고 날개짓을 밤마다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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