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동전을 내면 편의점에서 계산해 줄까? 아주 싫어한다 특히 주인장은

디디대장 2020. 11. 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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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물건 정리를 하다 보니 돼지 저금통에 돈이 가득하다. 우리 집은 이 저금통은 누구든지 열어서 가져갈 수 있고 간식으로 사 먹을 때 사용하던 것으로 항상 난 채우기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편의점마저 카드 결제로 모두 처리하다 보니 한동안 잔돈을 넣었던 기억이 없었을 정도다.

다 꺼내보니 27,000원이 되었다. 대학생 아들에게 너 가져라 해도 손도 안된다.

매일 밤 편의점을 가는 아내에게도 편의점 갈 때 사용하라고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백원도 안 줄었다.

그래서  편의점의 단골이고 가게는 잔돈이 꼭 필요하니 혹시 잔돈 안 필요한지 물어보고 필요하다면 바꾸고 안 바꿔주면 오늘은 잔돈으로 계산하고 오라고 했다. 5,000원씩 묶어서 종이로 싼걸 일단 하나 주고 보냈다.

 

 결과는 비참했다. 주인 왈 자기들도 잔돈 처리 어렵다는 거다. 우리 사회가 언제 이렇게 변했나 싶다. 물론 난 아주 오래전부터 편의점에서 몇백 원짜리를 구입해도 당당하게 카드를 써왔고 1000 이하는 카드 안 받는다고 구박받거나 물건 구입을 포기할 때가 어그제였는데 이런 경험들이 당황스러운 거다.

 

 은행에 가서 바꾸는것도 귀찮고 요즘 은행 갈 일이 없어 낯설고 스마트폰으로 모두 해결되는 시대다 보니 사실 나도 요즘 100원도 현금을 사지고 다니지 않는다.

 어제던가 덕수궁 돌담길을 얻는데 노숙자 아저씨가 한 푼 달라고 하는데 요즘 사람들 돈 안 가지고 다니는 걸 모르는 저 아저씨 동냥질은 수익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했었다.

 

 결국 출근길 백원짜리 50개 5,000원 주머니에 넣고 지하철에서 캔 커피를 하나 뽑았다.

앞으로 한달간 캔커피를 마시면서 동전을 무시하지 않는 코인 자판기에 감사해야겠다. 사실 이 기계도 교통카드로 음료를 뽑을 수 있는 장치가 이미 부착되어 있지만 잔돈도 돈이라는 걸 유일하게 인정해 주는 기계에 아니 미처 코인 부분을 제거하지 못한 업자에게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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