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기도 응답에 대한 이야기 / 내가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들어 주셨다. 맞나요?

디디대장 2020. 11. 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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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교회에는 참 말썽도 많고 헌금도, 기도도 열심히 하는 괴짜 권사가 있다. 더구나 이 괴짜 권사는 교회의 운전 직원이라 더 신경 쓰이는 사람이다. 감리교회라 권사지만 남자다. 감리교의 권사는 항존직이 아니라  1년 직이다. 보통은 계속 연장해서 권사로 임명한다. 감리교의 항존직은 장로만이다. 

 

  오늘 이 사람의 기도 응답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갑자기 미국 대통령 선거 트럼프이 재선 한다는 거다. "뭔 소리냐 하니" 자기가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거다. 새벽기도회 나와서 기도하고 있다는 거다. "어,,,. 그게 아닌데... 하나님은 요술램프의 요정이 아닌데 내가 조정해서 달라고 하면 다 주는 분이 아닌데...., " 속으로 생각하면서 뭐라고 말해주어야 할까 고민했다. 

 

  어린 아이가 뭘 달라고 하는 수준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주겠지만 다 큰 어른이 뭘 자꾸 달라고 하면 들어줄 사람이 없듯이 영적 어린 아이에게 주던 기도 응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계속 영적 어린 아이로 살겠다는 말인 거다. 영적 저능아로 몸은 컸지만 머리는 안 자란 장애인과 같은 거다. 

 

 "사도 바울이 병을 낫게 해 달라고 했지만 하나님는 안 들어주셨고 예수님도 십자가 죽음만은 피하고 싶어서 기도하셨지만 안 들어주신 것은 알고 있냐"라고 물었다 대답을 못한다.

 

 이 말을 하면서 기도한다는 것은 내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임을 세삼 깨닫게 된다. 

 

 나는 소원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나는 간절함으로 기도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나의 기도와 반대되는 응답이 와도 그 분의 대답이 은혜임을 알고 감사할 줄 모른다면 어느 날 기도 응답에 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 상황은 이젠 영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신호이다. 이젠 하나님께 내가 드려야 하고 응답할 차례가 된 것일 수도 있다.

 교회 안에 영적 아이들만 있고 어른이 없다면 교회는 아무 일도 못할 것이다. 많은 어린아이를 돌보아야 하니 힘만 들고 짜증 나는 곳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신앙 철학은 내가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자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봉사하는 기쁨을 빼앗는 일을 하지 말고 봉사의 기쁨을 아는 교인 만들자이다. 

 나는 신앙인은 일을 할 때 100%, 120%, 200% 내가 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80~90%만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자이다.

 승리의 비결은 죽기까지 싸우는게 아니라 열심히 하지만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주님이 대장이라는걸 알고 지시를 기다릴줄 알아야 하는거다.  "다 되어갑니다 어떻게 할까요? 주님~" 왜냐하면 그분의 생각이 또는 명령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확인해야한다. 돌이킬 수 없는 일 앞에서는 말이다.

 마찬가지도 기도도, 헌신도 80~90%만 해야 하는 거다. 사람은 최선을 다하면 교만해지기 때문이고 자기가 잘나서 해냈다고 생각하게 되어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이 생각날 것이다. 죽도록이라는 말은 죽으라는 말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열심히 하다. 지치고 시험 들어서 어느 날 사라져 버리거나 실망하고 낙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멀리 보고 오래 보아야 한다.

 

 신앙은 살아가는 마라톤이다. 처음부터 감정이 앞서서 너무 빨리 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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