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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운동/ 걷기보다 좋은 운동 계단 오르기 /아파트에 사는건 행운이야

디디대장 2013. 10. 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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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출퇴근 편도 3km 왕복 6km를 12개월 차 하고 있는 중년 남자다. 그런데 이 정도 운동하면 체중 유지는 되지만 살은 안 빠진다는 게 문제다. 물론 조금은 빠진다. 생각만큼 안 빠진다.

 

 걷기 출퇴근을 하다 보니 운동과 식이조절에 관심이 생겨서 조금씩 체중 감량은 되었고 11개월 동안 -12kg을 뺏다. 하지만 고도 비만자이고 정상 체중까지 아직도 20~30kg을 감량해야 하므로 살 빠진 티도 안 난다. 

 

 단지 내 자신만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전에 입던 바지가 안 맞아서 세탁소에 가서 줄였는데도 커서 못 입는 정도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만한 중년 남자다. 

  그동안 운동하기 싫어하고 먹는 거 못 줄이는 인간으로 평생을 살았는데  우연히 걷기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매일 걷기는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식이조절은 불가능 그렇게 시간을 또 보냈다. 또 우연히 눔 다이어트 코치라는 앱을 알게 되면서 칼로리를 계산할 줄 알게 되었다. 내가 먹는 음식의 용량을 알게 된 거다. 

 

 그리고 또 우연히 체중을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리고 또 우연히 현미 생식을 하면서 식이조절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12개월 만에 이젠 매일 운동도 하고 식이도 조절해서 먹고 있다. 하지만 매달 1kg씩 감량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운동을 추가하라지만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니 사실 불가능했다. 팔 굽혀 펴기 같은 운동을 몇 주 해보았지만 어느 날부터 안 하고 있다. 이건 힘만 들고 효과도 없어 보인다. 효과라면 팔 굽혀 펴기를 좀 더 잘하게 된다는 정도 가슴과 팔의 근육이 당긴다는 것 정도 말이다.

 

계단 오르기 운동

그러다 아파트에 사는 나는 계단 오르기로 살 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해 볼까 하고 한번 쉬는 날 올라 보았다. 거참 생각보다 편하고 쉽고 가볍다. 

 

 어디 갈 필요도 없고 왔다 갔다 시간 낭비도 안 해도 되고 언제든지 집에서 입던 복장으로 계단에 서면 운동 시작할 수 있으니 좋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상관없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보다 몇 배의 운동효과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아직은 50층 정도밖에 못 오른다는 거다. 첫 주이므로 첫날 50층 오르고 종아리가 당기고 아파서 3일 고생했다. 쉬지 않고 그다음 날도 올랐고 그다음 날도 올랐다. 그러니 3일째 되는 날부터 안 아프다. 

 

 숨이 차게 운동을 해야 한다는 기본을 몰라서 1년을 그냥 천천히 걸었다. 남들은 빨리 걸어야 효과 있다고 하는데 빨리 걷기 싫고 빨리 안 걸어진다. 또 출퇴근이므로 땀나면 곤란하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 다녔다. 

 

 그런데 계단은 땀이 나도 된다 집 앞에서 하는 거니 집에 들어가서 옷 갈아입으면 되는 거다. 샤워도 하고.....

 오늘까지 4일 정도 계단 오르기를 했다. 그 결과 800g이나 체중이 내려갔다. 근육이 빠진 건지 체지방이 빠진 건지 모르지만 하여간 내려갔다.

 

야호다~야호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된다더니 천천히 올라가는데 운동이 제대로 되는 것 같다. 숨이 차고 근육이 당기는 게 느껴지니 말이다.

 

나쁜 거라면 담배 피우는 인간을 중간에 만나는 일 정도다. 

 

숨이 막힌다. 저 인간들 때문에 그래서 야간을 피해야 하고 또 야간에는 우리 아파트는 오래되어서 전등도 안 켜준다. 

 

 15층 아파트에 살면서 30층 아파트가 부러운 적은 없었는데 계단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15층에서 꼭 하게 된다. 무릎 보호를 위해서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첫날 그냥 내려갔다가 무릎에 열이 나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운동은 부상을 조심해야 하므로 그다음 날부터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간다. 자꾸 경비아저씨가 신경 쓰는 것 같아서 2층에 내렸다 3층에 내렸다 1층에 내렸다 했다. 

 

14층 계단에서 경비 아저씨와 만났다. "여기까지 올라와요?"  하기에 "예 ~ 운동 중입니다." 하니 경비아저씨 혼잣말로 "나참"이라고 한다.

 

경비아저씨도 나 만큼 뱃살이 나왔던데 "같이 계단 운동하시죠" 해야겠다. 나중에.. 지금은 아직 내가 고도비만이니 그 말 못 하겠다. ㅋㅋㅋㅋ  

 

 어제 아내가 말해 주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해서 범인 잡는다고 오해받지 않게 조심하란다. 아니 땀이 비 오듯 하는데 성추행범으로 오해를 받을까 하고 말했지만 신경 쓰인다. 운동할 때 경비아저씨에게 신고하고 해야겠다 

 

저 운동해요~ 하고 말이다. 

 

 계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저~ 계단 운동해요"라는 글이 써져있는 티를 만들던지 해야겠다. 오해 안 받으려면 말이다. 

 

 63 빌딩 계단 오르기 대회에 나갈 것처럼 운동해 볼까? ㅋㅋㅋㅋ 10월 13일 참가비 만원이고 평균 남자 7분대이고 여자 9분대 시간이란다. 거의 뛰어 올라가야 한다는 말인데... 대단한 체력이다. 

 


 

* 이제 2주 차에 들어왔다. 오늘은 60층인가 70층인가 올라간 것 같다. 마지막 15층을 오르기 전부터 땀이 제대로 나기 시작했다. 20여분이 경과한 후부터다. 그런데 거참 이상하다. 계단 오르기를 하니 척추환자인 내가 허리가 안 아프다. 대략 2km 정도 넘으면 허리가 아픈데 말이다. 3주 차에 좀 더 오래 계단을 올라보면 확실히 알게 되겠지만 계단 오르기 걷기에 비해 효과가 좋은 운동인 건 확실하다. 

 

 경비아저씨 눈치를 약간 보아야 하는 게 있지만 그 정도 어려움이야 극복해야 한 일이다. ㅋㅋㅋㅋ

 


 

* 3주 차는 70층을 오리고 있다. 처음엔 근육통까지 오더니 며칠 후부터는 근육통이 없다. 단지 계단 오르기는 힘든 운동이라는 것만 알겠다. 계속 층수를 늘려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제 다이어트 일기는 아래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3년의 기록인데 아직 반밖에 안 왔다. 

http://yayagomdie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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